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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경제지표를 활용한 주요 국가·지역의 경제 현황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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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EU 및 유로존 2분기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GDP 성장률 기록' 

□ 금리
미국은 `20년 3월 0.25%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8월 말 현재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美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8월 27일, 평균물가목표제(AIT, Average Inflation Targeting) 도입을 공식화했다. 

평균물가목표제는 물가상승률이 관리목표(2%)를 일시적으로 초과해도 평균치에 부합하면 용인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는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온 지난 수십 년간의 관행을 수정한 것으로, Fed가 물가정책의 틀을 변경한 것은 30여 년 만의 일이다.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은 Fed가 당분간 통화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서, 향후 수년간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미 `16년부터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CNBC 등은 EU 및 유로존이 2분기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EU, 중국, 일본 기준금리.

`20년 1분기 대비 2분기 EU 및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11.9%, △12.1% 감소했는데, 이는 `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내림세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 및 경제활동 중단 등의 영향이 본격화된 결과로 판단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20년 EU 및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각각 △8.3%, △8.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EU·英 미래관계 협상 교착상태 지속 ▶EU·美 갈등 고조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요인으로 경제성장률은 더욱 하락할 수도 있다. 
  
중국은 `20년 4월 0.2%p 인하한 3.85%의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다. `20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의 놀라운 GDP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코로나19를 중국 정부가 추진해 오던 인터넷 플러스(+) 정책과 더불어 디지털 경제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17년부터 ‘디지털 경제’ 육성정책을 추진 중이었는데, `20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디지털 경제 전환’ 촉진을 강조하며 8개 분야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19년 기준 35.8조 위안(약 6,162조원)으로 중국 전체 GDP의 36.2% 비중이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다. 
  
일본도 `16년 이후 기준금리를 △0.1%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8월 17일 일본의 `2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악인 연율 △27.8%의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前 분기 대비로는 △7.8% 감소했는데, 이로써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9년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NHK는 `20년 2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8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戰後 최악의 성적표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대외 수출 또한 `20년 7월 기준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 환율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로서 강세 기조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미국 경제의 상대적 실적 둔화 등으로 약세로 반전했다. 

8월 ’미·중 화상 회담’을 통한 무역 1단계 이행 합의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美 연준(Fed)의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 공식화 영향 속 弱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회복 속도와 미 대선 이슈 등으로 인해 미 달러화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화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던 지난 3월, 1유로당 1.06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달러화에 대해 장기 랠리를 펼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중순 잠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로화 강세를 나타내는 일련의 거시경제 지표가 지속되고 있어 강세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도 불구, `20년 8월 말 기준 1유로당 1.188달러 수준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미 달러환율, EU 유로환 환율, 중국 위안화 환율, 일본 엔화 환율표.

중국 위안화 환율은 지난 5월에 1달러당 7.187위안 수준으로 12년 內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위안화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1달러당 7위안 소위 포치(破七)를 유지하던 위안화 환율은 홍콩 보안법 이슈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 되면서 7월 중순 이후 6위안대로 하락했다. 

8월 27일에는 `20년 1월 이후 7개월 만에 6.8 위안대를 기록한 위안화는 8월 말 기준 6.84 위안대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가와 비교해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위안화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엔화 환율은 `20년 8월 말 기준, 소폭 하락 추세로 1달러당 105.69엔 수준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지속 및 미 달러 약세로 상대적인 환율인하·엔화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 Fed의 통화완화 지속 정책 발표와 아베 총리 이후 신임총리로 지목되는 스가 現 관방장관이 아베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어 엔화 강세(환율인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실업률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 이전까지 3.5% 수준으로 1969년 이후 반세기만의 최저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은 14.7%로 급증했다. 실업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되었으나 5월 실업률 13.3% → 6월 11.1% → 7월 10.2%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이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속 미국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EU의 `20년 4월 실업률은 7.4%로 전월 대비 0.2%p 증가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EU의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EU의 실업률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4월 7.4% → 5월 7.5% → 6월 7.7% → 7월 7.9%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초 우려보다 EU의 실업률이 낮은 이유는, 해고 대신 ’근로시간 단축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국가들은 해고 대신 고용을 유지하며 ’근로시간 단축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급여 일부를 보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향후 실업률 관리의 성패는 경기 침체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회복이 장시간에 걸쳐 완만하게 이루어진다면 실업률은 앞으로도 증가할 수 있다.

미국, EU, 중국, 일본 실업률.

중국의 `20년 7월 실업률은 6월과 동일한 5.7%로 4월 6.0% 기록 이후 지속되던 감소세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실업률 감소는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조기 진정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이전인 올해 初 5.3%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8월 대학 졸업시즌을 맞아 대거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졸업생들을 고려할 때 향후 실업률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국의 실업률은 내부요인 외에 미국의 경제 제재, 미 대선 등의 외적 요인도 지속해서 고려되어야 한다. 
  
일본의 실업률은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전통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완전고용 수준이던 일본의 실업률마저 끌어올리고 있다. `20년 1월 일본의 실업률은 2.4% 수준이었는데, 3월 2.5% → 4월 2.6% → 5월 2.9%로 지속 증가했다. 

6월 2.8%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7월 2.9% 다시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용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고령화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일본의 노동제도가 해고가 쉽지 않고 평생 근로를 보장하는 경직된 노동시장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본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경우 실업률은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 

□ 주가지수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20년 3월 23일 18,591.93의 저점 기록 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중순 25,000선을 회복하고 8월 말 기준 28,000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년 초반 29,000선 대비로는 약 △3.4% 감소한 수준이다. 그런데 미국의 2분기 경제(GDP)성장률은 前 분기 대비 연율 기준 △32.9%를 기록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감소율 △32.9%는 1947년 공식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으로 1932년 대공황의 △12.8%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20년 2분기 GDP 성장률이 기록적 역성장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주가 회복추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요인을 대략 3가지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았다. `20년 말까지 최소한 1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것이며, 더는 경제가 위축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초대형 IT기업들의 상승 견인을 꼽았다. `20년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34%, 애플은 60%, 아마존은 80% 상승했다. 만약 MS, 애플과 아마존이 없었다면 `20년 +2.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S&P 500지수는 △4.1% 수익률로 역전됐으리라는 것이다. 

끝으로 ▶미 연준(Fed)의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신속한 대응이다. 미 연준이 금융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투입한 것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EU의 Euro stoxx50 지수는 `20년 3월 18일 2,385로 폭락했다.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5월 말경 3,000대를 회복했다. 7월 중순 3,400대에 근접했던 Euro stoxx50 지수는 8월 말 기준 3,300대에서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상당한 회복세에도 불구, 코로나19 이전(3,700~3,800)대비 여전히 감소한 수준(△10.8%~△13.2%)이다. 

미국, EU, 증극, 일본 주가지수표.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도 유사한 패턴을 기록했는데 지난 `20년 3월 23일 종합지수가 2,650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되면서 5월 말 들어 2,800선을 회복하고, 7월 初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100대를 돌파했다. 

8월 한때 3,400선까지 상승하였으나 8월 말 기준 3,3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3,400대는 `20년 초 코로나19 이전의 3,100선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이러한 상승은 중국의 실물 지표가 살아나고, 중국 정부가 공급한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된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 역시 `20년 3월 19일 16,652.83으로 하락한 이후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8월 말 기준 23,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년 初 23,000~24,000수준에 거의 근접한 수치로 비교적 회복세가 빠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