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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펀드 투자 피해자 외면한 채 대외 행보에만 치중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윤중원 IBK기업은행장의 현장경영을 두고 펀드 투자 피해자들은 무시한 채 보여주기식 대외 행보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은행에서 판매한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들이 연일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윤 행장이 이를 외면한 채 중소기업 시찰에만 나서고 있어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2일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 제조업체인 태림산업의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기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갖는 등 경남창원?부산지역을 찾아 거래 중소기업과 영업점을 방문했다.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무엇인지 듣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기업은행 측은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펀드 투자 피해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보여주기식 대외행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는 지난 30일부터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확성기 소음투쟁’에 나섰다. 향후 전국 WM센터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는 ‘확성기 소음투쟁’ 하며 금감원 검사와 무관하게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에 자율배상 100%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가 공개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 현황’에 따르면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총 198명이며, 그중 39명(19.7%)은 법인이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를 가장 많이 판 곳이다.

디스커버리펀드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법인 비율(6.9%)보다 약 3배 많은 수준이며 법인의 대표 개인 명의로 가입한 경우까지 더하면 그 비율은 더 높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판매한 디스커버리 펀드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 핀테크 글로벌(선순위) 채권 펀드'에 투자한 이들에게 ‘선 가지급?후 정산’안을 결정했다. 선 가지급 비율은 최초 투자원금의 50%다.

고객이 기업은행과 개별 사적화해계약을 통해 선 가지급금을 수령하고,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결정된 최종 보상액과 환매 중단된 펀드의 최종 회수액이 결정되면 차액을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윤 행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책은행의 고객들인데 이런 사태가 난 것에 송구하다"며 "고객 대표분들을 이사회 전에 한번 만났으며, 전체 금융사 중 가장 먼저 선지급 방안을 만들어 불편을 조금 줄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불완전 판매 사례가 있으면 충분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감원 검사가 끝났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2일부터 한국투자증권 분당점에서의 시위를 시작해 오는 8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자택 앞에서의 시위까지 총 17개의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대책위, 교보로얄펀드 대책위, 대신증권라임펀드 피해자연대, 독일헤리티지피해자연대, 라임펀드 실제피해자연대모임, 신한은행라임CI펀드 피해자연대, 신한은행아름드리펀드 피해자연대, 옵티머스펀드 비대위, 젠투펀드환매중단 피해자모임, 하나은행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연대, 한국투자증권 디스커버리 사기피해자대책위, 한국투자 자비스·헤이스팅스 팝펀딩환매대책위 등 12개의 피해자 대책위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