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문화가 늘고, 배달용 이륜차 운행이 증가하면서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륜차는 승용차와 달리 운전자를 보호해 주는 안전띠나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이륜차와 얽힌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운전자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차량간 교통사고만큼 신체에 큰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이륜차 교통사고 또한 사고 이후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방카네트워크 울산삼산점 궁한의원 박진호 원장은 “사고 경중과 무관하게 교통사고후유증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경추부 인대 손상과 요추 손상으로 인한 목·허리·어깨 통증 외에도 뇌진탕 후 증후군으로 인한 두통·어지럼증,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불면증·소화불량·식욕저하·메스꺼움·우울감·불안감·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차량간 충돌로 몸이 뒤로 젖혀지는 과정에서 척추, 추간판(디스크) 앞부분이 손상되고, 척추 지지 인대와 디스크가 뒤로 밀려갈 수 있다. 이러한 허리 손상은 통증을 야기할 뿐 아니라 운동 범위 제한을 유발해 다리 통증과 방사통,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밀 검사를 통해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통증 원인으로 어혈을 꼽는다. 어혈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발생한 피가 정체돼 흐르지 못하는 상태로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한방카네트워크 판교역점 판교정한의원 정은식 원장은 “어혈이 몸 속 깊숙한 곳에 혹은 산발적으로 조금씩 발생할 경우 관찰이 쉽지 않다”며 “이에 한의원에서는 어혈을 풀어 혈액,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병행한다.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한약과 침, 기와 혈의 조화를 바로잡는 탕약, 뒤틀린 근육과 뼈를 바로잡아 무너진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 추나요법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추나요법이란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신체 일부분이나 추나 테이블 등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아 내원자 신체에 자극을 가해 통증 부위의 어혈을 풀어주는 것으로 어긋난 뼈, 관절, 근육 등을 제자리로 바로 잡아 관절의 가동성을 높이고 만성화된 통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척추, 목, 허리 등 전체적인 균형을 바로 잡는 것에 중점을 둔 치료법으로 노약자나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도 부담없이 적용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추나요법은 상황에 따라 관절의 가동 저항점을 넘어서는 강한 수동적 운동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는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 후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관절이 너무 약한 환자나, 사고 충격으로 골절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시행해선 안된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의 골든타임은 사고 후 약 12주로 알려졌다. 해당 시기를 놓치면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일부 증상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만성화되곤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 상상태에 알맞은 방법을 택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한방카네트워크 박진호·정은식 원장은 “교통사고후유증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증상으로 악화해 더 큰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으로 복귀하고자 한다면 증상유무를 자체적으로 판단하며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한의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