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역대급 추위가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데 이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의 제동거리는 평소 일반 도로 노면의 14배, 눈길보다 약 6배 이상 미끄러져 교통사고의 주원인이 된다. 교량, 터널 진·출입구, 그늘진 도로 등 블랙아이스가 발생하기 쉬운 구간을 지날 때에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대응 방법을 알아야 한다. 여러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외상에 대해선 곧바로 치료를 진행하지만, 당장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경미한 교통사고는 오랜 시간 방치해 병을 키우곤 한다.
이와 관련해 한방카네트워크 여의도점 여의도한의원 변희승 원장은 “자동차, 철도, 선박 등과 관련된 사고 이후에 발생하는 각종 신체 이상 증상을 총칭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방치할 경우 2차적인 만성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목·어깨·허리 등 경척추관절통증, 어지러움·이명·두통 및 현기증, 호흡기장애·소화불량, 기억력감퇴·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근골격계 이상, 신경계 이상, 장기 손상, 심리적 내상이 느껴진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내 한의언 등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환자들이 사고 이후 불편함이나 이상증상이 분명히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MRI나 엑스레이 등 검사 상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해 치료를 중단한다. 이러한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진행하는 한의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어혈(瘀血)을 꼽는다. 교통사고 발생 당시 충격으로 미세혈관이 파열되며 발생한 어혈은 체내에 남아 원만한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한편, 몸 곳곳으로 퍼져 각종 염증 증상을 유발한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고 틀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것으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시작한다.
한방카네트워크 종로점 아침한의원 김현우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부상 정도와 건강상태, 체질에 따라 추나요법, 한약 처방, 침, 뜸 요법 등을 병행 적용한다”며 “이중 정제된 한약을 추출해 통증이 발생한 국소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요법은 뭉친 어혈을 풀어주고 노폐물 배출과 기혈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충격으로 밀려난 뼈와 근육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추나요법을 시행한다”며 “숙련된 한의사가 수기로 진행하는 추나요법은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을 뿐 아니라 관절과 관절 사이, 척추와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여 신경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