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허리디스크라는 질환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허리에 압박을 주는 불안전한 자세를 반복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2030 청년층에서도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곤 한다.
인간의 허리는 척추 뼈 사이에 들어있는 디스크가 쿠션 역할을 한다. 하지만 허리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노화로 인해 디스크 내부 수분함량이 떨어지면 섬유륜 조직이 약해지면서 적은 압박에도 밖으로 튀어나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으로는 골반이 쑤시거나 허벅지, 종아리가 저린 방사통, 발목과 발가락 저림 등이 있다. 이러한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감각이 저하되는 이상 신경증상이 동반되곤 한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많은 이들이 수술을 떠올리며 치료를 망설인다. 그러나 의료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 추나요법,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수술 없이 통증을 경감시키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밀고 당겨 잘못된 자세나 교통사고 등으로 어긋나거나 비틀린 관절·근육·인대를 바로 잡는다. 정상 위치에서 어긋난 주변의 연부조직 및 관절, 인대, 신경 근막, 혈관 등이 제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구조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이때 추나요법은 크게 단순추나요법과 복잡추나요법, 특수추나요법 등으로 구분된다. 질환의 중증도나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추나요법이 적용된다.
단순추나에는 ▲관절을 움직여서 풀어주는 관절가동추나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는 근막추나 ▲관절주위의 근육을 늘려주어서 풀어주는 관절신연추나 등이 있다. 복잡추나는 관절을 교정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특수추나는 팔이나 다리, 관절의 뼈가 빠진 것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보다 효과적인 증상 개선을 위해선 한의사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척추질환 환자의 척추와 해당 관절의 상태, 관절의 가동 범위와 해당 척추의 굴곡 신전·회전 변위,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추나요법은 시술자의 숙련도 및 전문성에 따라 효과에 차이를 보인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가 시행할 경우 신경의 손상이나 통증이 악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한의사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과거 환자 본인이 전적으로 치료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추나요법은 2019년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확정돼 환자의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됐다. 환자당 연간 20회, 한 한의사당 하루 18명까지만 치료가 가능하므로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라면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을 권한다.
도움말 : 생생추나네트워크 산본역점 세움한의원 고성욱 원장, 광교상현동점 광교정한의원 박상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