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한파에 길이 얼어붙으면 현대인들의 출퇴근길은 비상이 걸린다. 서리가 내리거나 결빙, 적설 상태일 경우 도로 노면은 마른 노면에 비해 마찰계수가 낮아져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블랙아이스 도로의 제동거리는 일반도로의 14배에 달한다.

그러므로 노면이 얼어붙기 쉬운 다리의 연결부나 터널 입·출구, 굽은 도로에서는 주행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돌발 상황에서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는 시간과 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안전거리도 준수해야 한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것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우선 자신의 몸 상태부터 확인을 해야 한다.

한방카네트워크 용인수지구점 경희차이한의원 차재훈 원장은 “교통사고의 경우 검사 후 파열, 골절 등 특정 증상이 없다고 해도 미세 골절, 출혈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손상은 여러 후유증을 야기하는데 짧게는 2일~3일, 길게는 한 달 이상 지난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고를 겪었다면 가벼운 부상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 신체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교통사고후유증은 근골격계, 뇌신경계, 소화기계, 정신적 영역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흔히 나타나는 교통사고후유증으로는 허리, 목, 어깨의 통증·저림, 어지러움, 두통, 불면, 기억력 감퇴, 소화불량,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우울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무기력증, 피로감 등이 있다.

한의원에서는 ▲어혈 제거 ▲면역력 강화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에 중점을 두고 한약, 약침, 침, 추나요법 등을 활용해 교통사고후유증을 치료한다.

개인의 체질에 맞춰 처방된 한약은 통증을 유발하고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어혈, 담음을 제거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다. 특히 사고 이후 허약해진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 회복이 월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주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하는 추나요법도 적극 활용된다. 한의사가 수기 또는 각종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신체를 자극하는 추나요법은 목이나 허리 등 특정한 부위의 신체 통증을 개선하고 부종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한방카네트워크 경북안동시점 든든한의원 곡정강 원장은 “사고 충격으로 신체가 틀어진 경우 몸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추나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내원자 상태에 따라 뼈를 교정하는 정골추나와 근육 및 근막을 조정하는 근막이완추나 등으로 구분된다. 신체적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산부, 노인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원에서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관리를 진행한다. 통원치료와 입원치료는 사고의 경중 여부, 환자의 현재 건강 상태, 회복 환경 등에 따라 결정되므로 꼼꼼한 진찰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