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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지역화폐 A to Z' 완전 해부

3년 간 2.2조원 발행, 2조원 결제, 월·금 12·15시 결제 활발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경상북도는 지역화폐 활성화 전략 수립을 위한 ‘경상북도 지역화폐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 지역화폐 이용현황 및 소비패턴 파악’을 목적으로 2019∼2021년 23개 시군의 지역화폐 결제데이터, 신용 카드 소비 데이터, SNS 텍스트 데이터를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분석했다.

 

분석에 기초해 지역화폐 효과성 검토, 지역화폐 성공요인 및 활성화 방안 도출, 도민 체감 지역화폐 정책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화폐란 지자체가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해당 지자체 내 가맹점(백화점, 대형마트 제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 ◌◌사랑상품권, △△화폐, □□페이 등의 명칭으로 발행

 

지류, 카드, 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고 있으며 액면 금액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사용 금액의 일부를 적립해주는 등의 혜택이 있다.

 

최근 3년 간(2019~2021년) 경북에서 9개 수급사를 통해 약 2조원의 지역화폐가 발행·결제됐다. 지역화폐 유형별로 결제금액과 건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결제금액은 지류(1.45조원, 522만회)가, 결제건수는 카드(6051억원, 2398만회)가 가장 많았으며, 모바일은 133억 원(35만회), 제로페이는 23억원(5만회), 통합형은 422억원(124만회)이 각각 거래됐다.

 

월, 요일, 시간별로 결제 규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해 9월의 결제금액이 1622억 원으로, 10월의 결제건수가 356만 회로 가장 많았다. 요일의 경우 월요일의 결제금액이 4659억 원으로, 금요일의 결제건수가 488만 회로 가장 많았다.

 

최대 결제 시간은 15시(3,129억 원), 최다 결제 시간은 12시(248만 회)로 나타났다.

 

지역화폐가 많이 결제된 업종은 슈퍼마켓(541만회), 일반한식(265만회), 주유소(250만회)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결제 금액은 주유소(1674억 원)에서 가장 컸다.

 

성별 결제 비율은 여성이 51%, 남성이 49%였으며 여성의 결제금액이 남성 대비 1.0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별로 지역화폐 거래 규모(결제금액, 결제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포항(1.3조원, 460만회), 경주(1518억원, 593만회), 경산(1125억원, 521만회)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 사용에 따른 (신용카드 사용 대비) 수수료 절감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와 마찬가지로 수수료 절감 금액 상위 3개 시군 역시 포항, 경주, 경산 순이었고, 절감 금액은 각각 82억원, 12억원, 9억원으로 밝혀졌다.

 

시군별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할인율 증가, 구매한도 상향, 페이백 등)도 대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우선 연령, 성별, 거주지 등에 따라 선호하는 지역화폐 유형과 소비패턴이 다른 만큼 맞춤형 프로모션이 필요하다.

 

또 휴대전화로 지역화폐 사용 가능 업종, 자기 주변 가맹점 위치 및 정보, 다른 사람들의 이용 현황(거래금액 상위가맹점 등) 제공 방안도 제시됐다.

 

무엇보다 현재 23개 시군별로 9개 수급사가 각기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어 시군 지역화폐 통합 발행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경상북도 지역화폐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 수집·분석·관리, 가맹점 정보 통합 제공, 홍보 및 정보 공유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제언도 있었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정책관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도민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좋은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