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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2022년 경남작가조명전《박봉기두 번의 산책》전시 개최

2022년 첫 전시로 경남 기반의 중견 작가 집중 조명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4월 8일부터 6월 26일까지 미술관 앞마당과 3층 전시실에서 ‘2022 경남작가조명전《박봉기두 번의 산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남 기반의 중견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35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 박봉기(1965~)의 예술 세계를 다룬다. 작가는 함안에서 태어나고 진해에서 성장했으며, 현재까지도 경남을 기반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봉기는 자연친화적인 공간과 재료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예술에 담아낸다. 이를 위해 작가는 주어진 공간을 충분히 탐색한 후, 그와 어울림이 있는 재료와 형태를 구상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특히 대자연에서 축적된 생성과 소멸의 순환 과정을 거스르지 않는, 그 내부의 호흡을 우선으로 여긴다.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통해 경험했던 위안과 정서적 안온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작가는 이를 더 많은 이들에게 예술로써 전하고자 한다. 즉, 자연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예술 작품에 담아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직접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것이다.


관객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직접 대면하고 감각하며,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사유할 수 있다. 또한 전시의 구성에서 볼 수 있는 두 축의 작품들은 관객을 편안하게 산책하듯 관람하도록 유도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어울림의 삶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호흡'이라는 작품명을 갖고 있다. 이는 작가의 주요한 메시지를 대변하는 명제로서, 생을 위한 근본적 활동인 신체 기능적 호흡,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대상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호흡을 뜻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위기가 불어 닥친 현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가 과연 어떠한 태도로써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박봉기의 예술은 결국 자연의 가치, 어울림의 삶, 주변 모든 대상들과의 올바른 관계 등을 일깨워 주며, 예술로써 사회적 가치를 경험하는 순간들을 제안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박지영 학예사는 “60년 전, 한 권의 책을 통해 전 세계에 환경 위기를 알린 레이첼 카슨의 예술 실천처럼, 박봉기의 예술 역시 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사회적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시를 설명한다.


전시의 말미에는 관람을 마친 관객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관객은 이를 통해 관람 중 경험했던 자신만의 감상을 떠올리며, 다른 관객들의 여러 생각들을 공유하며 다시 한번 그 가치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경남 지역 작가들의 활발한 작업 활동과 예술적 성취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립 미술관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