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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개 문화예술회관, 발레 공동제작 업무협약 체결

고양, 군포, 하남 등 3개 문화재단 운영 문화예술회관, 유니버설 발레단의 창작발레 '더 발레리나' 공동제작 결정, 오는 8~9월 순회 공연 예정.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경기도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재단들이 대형발레 공동제작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고양문화재단과 군포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은 지난 30일 경남 진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발레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영남권의 공동제작기관인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 영덕문화관광재단(상임이사 서영수), 제작 단체인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함께 했다. 전국 굴지의 문예회관과 국내 최정상 발레단의 협업으로 탄생할 '더 발레리나'는 오는 8~9월 해당지역 극장에서 순회 공연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각 기관 및 단체는 보유하고 있는 제작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하여 완성도 높은 신규 공연 콘텐츠 제작과 성공적인 공연 개최를 위한 상호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합의하였다. 6개 기관 및 단체가 공동 제작·배급하는 창작 발레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엽합회가 주최하는 [방방곡곡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올해 선정된 작품 중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해 최대 지원금액인 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었으며, 하남문화재단이 대표기관으로 사업의 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유니버설 발레단 유병헌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고 있으며, 꿈을 위해 도전하는 무용수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연습실과 무대를 배경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평소 발레 팬들이 궁금해 하는 무대 위 일상을 때론 코믹하게, 때론 묵직하게 담아낼 것으로 보이며, 액자식 구성을 차용해 작품 속 무대에서 클래식 발레부터 네오 클래식까지 다채롭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 또한, 오로지 신체 움직임만으로 표현해야 하는 발레의 형식에 대사를 입히는 방식을 새롭게 시도하여 관객들에게 무용수의 일상을 더욱 현실감 있게 전달할 것이다.


제작 예술단체로 참여하게 되는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창단하여 올해 38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적인 민간 발레단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단체이다. 그동안 선보여온 '춘향'과 '심청' 등의 창작 작품 등으로 ‘발레 한류’를 일으킨 만큼 발레단이 쌓아온 창작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할 이번 신작은 무용계에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창작 발레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는 본격적인 제작과정을 거쳐 8월부터 하남문화예술회관(8.19~20)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8.26~27), 고양아람누리(9.2~3), 예주문화예술회관(9.16~17),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9.23~24)까지 총 10회에 걸쳐 전국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공동제작 작품의 특성상, 프로젝트가 단발적인 공연 후 종료되지 않고 전국의 문예회관에서 연속적으로 유통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금번 문예회관 간 공동제작 작업을 통하여 경기도의 참여 문화예술회관은 기획 담당 직원들의 제작능력을 배양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아울러 자체적인 공연 레퍼토리를 보유하면서 프로그램을 보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국내 공연예술계에 문예회관과 예술단체의 상생을 위한 창작 협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로 평가받을 만하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신작 제작은 많은 노력과 시간과 예산이 선결되어야 가능한 작업”이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민간예술단체에게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단장은 "제작능력을 갖춘 5개 문예회관들과 함께 신작을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기쁘고 고무적이며,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래도록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연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