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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범 칼럼-44 [생각의 전환] 스윙, 피타고라스로 정리한다

지이코노미 강상범 칼럼니스트 | 스윙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스윙궤도와 스윙의 타이밍을 맞추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좋은 스윙궤도와 타이밍을 원한다면 스윙의 ‘균형’을 생각해야 한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스윙을 정리하다

균형 잡힌 스윙은 피타고라스의 삼각형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주목할 것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기준점과 클럽페이스, 양발이다.

 

균형 잡힌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세 점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준비 자세부터 이 세 포인트를 꼭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기준점은 ‘고정’을 위해, 클럽페이스와 양발은 ‘움직이기’ 위해 느껴야 한다. ‘고정’과 ‘움직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균형 잡힌 스윙이 만들어진다.

 

이 3가지 포인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보자.

 

 

 POINT 1  기준점 찾기

기준점에서 수직으로 내려온 지점이 양발에 실린 체중을 느끼는 부분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준점은 '스윙'의 중심점이다.

 

클럽을 들고 있는 손이 상체에 속하기 때문에 기준점은 등축 윗부분에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클럽의 그립 끝(butt)을 배꼽에 대고 클럽페이스를 움직여보라고 지도하는데, 응용 동작에서는 이를 사용하기가 어렵다.

 

응용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기본 이론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편, 단전은 스윙궤도의 기준점이 아니라 ‘몸의 중심점’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단전은 준비 자세와 마무리 자세에서 균형을 잘 잡았는지를 확인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POINT 2  클럽페이스

웨글(waggle)은 손의 압력을 조절하고 클럽페이스의 무게를 느끼기 위해서 스윙 전에 클럽페이스를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한 손으로 스윙을 연습해보는 이유는 클럽페이스로 휘두르는 감각을 키우기 위함이다.

 

단지 클럽페이스의 움직임에 몸이 따라 움직이는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른 기준점을 잡았다면 클럽페이스만 움직여도 손, 팔 그리고 어깨가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POINT 3  양발

위글(wiggle)은 스윙을 하기 전에 발의 긴장을 풀기 위해 양발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을 일컫는다.

 

 

사람이 스윙할 수 있는 범위는 정해져 있다.

 

오버스윙(over swing)이 되는 골퍼들이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스윙 중 양발의 체중분포다. 따라서 스윙의 범위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은 상체가 아니라 발이다.

 

백스윙에서 오른발의 가운데 부분보다 더 오른쪽으로 체중이 이동되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그렇다고 오른쪽 다리에 힘을 주면서 버티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

 

한편 마무리 자세에서 체중은 왼발의 바깥 부분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처럼 양발의 간격 안에서 스윙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양발의 체중을 느껴야 한다.

 

 

필드에서 더 유용한 위글

양발의 위글 동작은 평지인 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에서보다 지면이 불규칙한 골프장에서 훨씬 유용하다.

 

골프화는 운동화보다 무겁고, 스파이크가 달려있어 발을 지면에 더 고정시켜준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많이 움직이려는 의도와 동작이 없으면 하체는 사용할 수 없다.

 

하체를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상체의 사용이 줄어든다. 그립의 힘을 빼는 것도 하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해결책이 된다. 그뿐인가. 스윙궤도의 반은 하체가 만들어야 한다.

 

실전에서 나오는 실수 대부분은 양발을 움직이지 않아서 발생한다.

 

실제로 하체를 물 흐르듯이 사용하는 선수들이 스윙도 부드러우며 타이밍이 좋다. 이처럼 중요한 하체 움직임은 단지 스윙 전에 양발을 느끼는 노력만으로도 해결된다.

 

 

마치며

이번 호에서는 이렇게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스윙을 설명해봤다. 필자는 ‘간단한 골프스윙’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물음표를 던져왔다. 〈한글골프〉는 일반 골퍼들이 쉽게 골프를 익힐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강상범 프로

•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졸
• 제주대 일반대학원 스포츠심리학 박사수료
• ‘한글골프’ 저자
• KPGA 프로
• 2급 전문 스포츠지도자
• 2019년 KPGA교육컨퍼런스 강사
• 2019년 국민대 스포츠대학원 특강
• 제주대 평생교육원 강사
• 골프관련 특허등록
• 다수의 프로 배출 및 프로그램 개발
• 제주대 골프아카데미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