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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칼럼] 여자들은 모를 남자의 평생 고민거리

좋은 소식 한 가지와 나쁜 소식 하나
그래도 걱정하지 마라

남자들은 남성상의 상징인 자신의 음경 크기에 대해 무한정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그 불안감을 바탕으로 한 남자들만의 2가지 궁금증을 짚어본다. 여성은 모르는 남성만의 궁금증은 무엇일까. 이미 짐작이 간다고? 고민이 뭔지는 짐작할지 몰라도 고민의 크기와 깊이는 알 수가 없을 거다.

 

WRITER 윤종선 원장

 

여자들은 몰라요-평균 크기
첫째, 남자들은 도대체 음경의 ‘평균’ 크기는 어느 정도일지 무척 궁금하다. 자신의 음경 크기가 ‘평균 미만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을 안고 살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안에 아들이 태어나면 할아버지께서는 손자의 고추를 꼭 확인했다. ‘우리 집안을 일으킬 큰놈이 태어났네’ 하고 흐뭇해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크면 얼마나 클 것이며, 그 비교의 대상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다.

 

비뇨기과 전문의로서도 ‘신생아 시기에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날까’ 의문이지만 그것이 가문의 흥망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도 사회적인 통념이었던 건 사실이다.


그 신생아(큰놈)가 걸음마를 떼고 나면 천진난만하기만 했던 남아는 알게 모르게 주변의 고추에 대해 인식하고, 조금씩 고민을 키워가며 자라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동생활을 하게 되면 크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다.


먼저 화장실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음경 크기 차이를 ‘시각적’으로 느끼게 된다. 또한, 아버지의 손을 잡고 목욕탕엘 다니면서 새로운 경험, 즉 ‘안 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는데 이는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나이와 체형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다는 것도 보고, ‘예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목욕탕과 같이 모두가 나체인 특수한 환경에서는 음경 크기가 하나의 계급이자 권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고, 돈이 많고 지위가 높더라도 목욕탕에서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간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하는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음경 크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다. 성인이 되어도 그 관심은 여전하다. 사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음경 크기에 대한 고민을 마음속에서 놓지 못한다.

 


여자들은 몰라요-평균 능력(?)
여자들은 모를 남자들의 평생 고민 두 번째는 자신의 성적 능력이 ‘평균 미만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며, 이는 남자를 몹시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서 주변의 남자들은 어느 정도일까 무척 궁금하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오줌 멀리 싸기 시합을 통해 또래보다 자신이 성적으로 세다고 믿기도 한다. 사춘기 때는 자위행위를 하면 사정한 ‘그것’이 천장에 닿는다고 우쭐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시합 성적이나 허풍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주장’은 남성의 성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실제로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음경 크기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왜냐면 남자는 ‘음경이 클수록 여성을 더 만족시킬 수 있다’ 또는 ‘음경이 클수록 남성으로서의 성적 매력이 커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소식 하나
물론 남자의 음경 크기는 파트너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서 대뇌에서 발생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더 큰 성적 흥분을 일으킨다는 다수의 의학적인 연구 보고가 있다.

 

그러나 좋은 소식 하나를 소개한다. 다행스럽게도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의 염려와 달리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대해 대부분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유럽의 보고가 있었다. 이유는 여성들의 ‘니즈’가 꼭 크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밀실에서 더 원하는 것은 성관계하기 전에 친밀한 대화와 배려 그리고 10분 이상 해 주는 애무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 ‘진심으로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더 감동하고, 성적으로도 만족한다. 이 시점에서 조금 찔리는 남성이 꽤 있으리라.


나쁜 소식 하나
나쁜 소식 하나는 일반적으로 한국 남자들은 전희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길어야 3분이다. 이 정도면 침만 대충 발라놓고 바로 삽입하는 꼴이다.


미국의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성교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애무를 길게 하는 건 남자답지 못하다거나, ‘나는 테크닉이 너무나 좋아서 애무 같은 건 필요없다’고 착각하는 남성들이 특히 새겨두어야 할 연구결과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은 삽입 후만을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건 남성들이 좀 더 매력적인 전희를 연구하면 될 일 아닌가. 실제로 자신의 음경 크기에 만족하는 남성은 10명 중 5명밖에 되지 않지만,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만족하는 여성은 10명 중 8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러니까, 남성들이여 자신의 음경 크기가 평균보다 작더라도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걱정보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연구를 더 하는 게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이로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