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승현 기자 | 사람들은 치질이 걸렸을 때 쉽게 밝히기 어려워한다. 자신의 증상이 치질인 것을 알았음에도 환부 노출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항문질환이 생겼다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조기 치료를 받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제를 초래한다.
항문 치질에는 크게 치핵, 치열, 치루가 있다. 그중에서도 치루는 가장 치료가 힘들고 재발이 잦은 항문질환 중 하나다. 치루는 초기 증상이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되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항문 주위가 부어오르기도 하고, 심하면 고름이 생기거나 피가 속옷에 묻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또한 분비물로 인한 악취가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앉거나 걸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루를 부끄럽다는 이유로 방치하게 되면 드물게는 치루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재발률이 높다 보니 치루 수술을 여러 번 받게 될 경우, 괄약근이 손상되어 또 다른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항문질환이 생기면 사람들은 환부를 드러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고 치료를 망설인다. 그러나 치루의 경우 치료가 복잡해지기 전 초기 단계일 때 수술해야 재발할 가능성이 작아 망설이지 말고 받기를 권장한다.
“또한 미세한 치루 질환도 놓치지 않는 항문질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건강한 생활 습관과 배변 습관을 유지하면서 항문을 청결하게 하는 등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