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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칼럼]“청력도 정기검진도 하시나요?”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 한마디라도 더 들을 수 있게

난청 때문에 보청기 처방을 받았다면,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검사가 있다. 행동청능평가 검사다. 어떤 검사들이 진행되는지 간단하게 소개한다.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청력이 감퇴하는 것 이외에도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젊은 나이에도 난청을 얻은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WRITER 정순옥

 

1. 청력검사를 하는 이유
행동청능평가 검사는 소리를 어느 정도 듣고 있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 행동청능평가를 하는 이유는 이렇다. 우선 순음 기도 및 골도 청력 역치 검사는 외이도와 뼈를 통해서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검사결과를 통해 청력손실의 정도와 유형, 난청의 종류 등을 추정할 수 있으며, 보청기의 이득 또는 주파수 반응곡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편 어음청력검사는 이음절어 또는 단음절어를 따라 말하는 검사다. 먼저 이음절어를 인지하는 가장 작은 강도를 확인해 앞선 순음청력역치검사의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다.

 

또 단음절어를 인지하는 정도를 통해 보청기 착용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즉 보청기 착용 전 청력검사는 향후 청능 재활의 계획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검사다.

 

2. 순음 청력검사의 목적
순음 기도 및 골도 청력 역치 검사의 목적은 첫째, 125㎐에서 8,000㎐의 범위에서 옥타브 또는 1/2 옥타브 주파수 별 난청 유무 또는 정도를 확인하고, 둘째, 난청이 있다면 난청의 정도, 종류 및 형태를 평가하여 보청기의 선택 그리고이득 및 주파수 반응곡선을 산출해, 청능 재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3. 청력검사실과 검사자
청력검사는 외부의 소음이 차단된 조용한 방음실 내에서 청력 검사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호를 헤드폰 또는 스피커에 전달하여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시간은 피검자의 협조에 따라 10분~20분 정도 소요된다.


이러한 검사를 진행하는 검사자는 인증된 교육기관에서 자격을 갖춘 자로 주로 청능사 또는 전문 청능사, 청각사(이비인후과의 경우) 등 전문가에 의해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4. 순음청력 검사 전 유의사항?
피검자는 설문지를 통해 과거 소음 노출 여부, 이명, 이과적 병력, 청력과 관계된 사례력(case history), 난청 관련 정보와 가족력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검사자는 이경검사나 비디오검사를 통해 이개 및 외이도의 문제 또는 과도한 귀지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때 청력검사 진행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액세서리, 안경, 귀걸이, 이어폰 등은 제거한다.


이때 피검자에게 확실히 소리가 날 때만 누르는 게 아니라 어느 쪽 귀에서 들리는지와 작게 들리는 소리라도 들리는 즉시 반응하도록 하는 게 정확한 검사를 위해 좋다.


5. 순음 청력역치검사방법
우선 순음 기도 청력역치검사는 청력 검사기에서 발생한 125~8,000㎐의 순음을 피검자가 양 귀에 착용한 헤드폰으로 보내어 측정한다.


청력 검사기에서 신호를 헤드폰으로 보냈을 때, 피검자는 가장 작은 소리라도 들리면 응답 버튼을 누른다.


이때 순음 기도 청력역치는 피검자가 오른쪽 또는 왼쪽의 각각의 귀에서 반응하는 가장 작은 강도를 기록하며, 측정 주파수는 125~8,000㎐의 옥타브 주파수 그리고 필요하다면 1/2 옥타브 주파수에서도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골도 청력역치검사 또한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는데, 다만 청력 검사기에서 발생한 신호를 헤드폰 대신 피검자의 귓바퀴 뒤의 유양돌기에 부착한 골 진동기로 보내어 측정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6. 어음 청력검사
어음 청력검사는 어음 인지 역치와 단어 및 문장 인지도를 확인한다.

 

이 중에서 특히 보청기 착용과 관계가 깊은 어음 인지 역치와 단어인지도 검사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어음 인지 역치는 ‘육군’, ‘신발’, ‘땅콩’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이음절 단어’를 난청인이 착용한 헤드폰으로 제시하며, 피검자가 인지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강도를 기록한다.

 


단어 인지도는 ‘귀’, ‘산’, ‘들’, ‘용’ 등과 같이 25개의 단음절 또는 50단어를 난청인이 착용한 헤드폰으로 제시하여 정확히 들은 숫자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다.


예를 들면 ‘귀’라는 단음절을 제시했을 때 ‘귀’나 ‘기’라고 할 수도 있고 ‘비’라고 답할 수도 있는데, 피검자가 답한 그대로 받아적는다.

 


‘소리’ 잃지 않으려면
말로 풀어놓으니 복잡해 보이지만, 청력검사는 힘든 검사가 아니며 문제가 생기기 전이라도 가끔 검진 차원의 검사를 받는 것도 좋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난청 센터를 방문해 행동 청능 평가 검사부터 받아보자. 이미 보청기 처방을 받았다면, 하루라도 빨리 보청기를 착용해야 난청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내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와 말을 한 단어라도 더 듣는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