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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틸, 역대급 실적에 이어 과감한 승부수 던진다

 
 -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천억원
 - 국내 최대 종합강관사 도약 위해 3천억원 투자
 -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여전히 업무 총괄

G.ECONOMY(지이코노미) 정경임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이에 대응하는 한은의 빅 스텝이 이어지며 기업 경영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마저도 코로나와 인플레에 따른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대형 투자를 유보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3천억 원을 과감하게 투자하여 성장 동력을 구축해가는 기업이 있어 눈길이다. 

 

지난 8월, 건설, 골프장, 리조트, 호텔, 제조 등 22개의 계열사를 가진 신안그룹(회장 박순석)이 운영하는 상장사 휴스틸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휴스틸은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한 4,381억 28만 원, 영업이익은 579% 대폭 증가한 985억 2,491만 원, 당기순이익은 372.8% 증가한 702억 581만 원을 기록했다.

 

 휴스틸은 1967년에 창립한 강관제조 전문 기업으로 2001년 신안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휴스틸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최고 품질의 강관을 생산하면서 미국 등의 해외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다”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유의 수급 위기감과 EU의 미국 천연가스 수입 확대 정책에 따라 미국이 송유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우수한 품질력과 미국 내 탄탄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휴스틸의 송유관과 유정용 강관이 현지에서 큰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판매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은 22년 상반기에만 2,022억 원과 571억 원에 달해 휴스틸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유정용 강관 시황의 호조와 원 달러 환율 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어 휴스틸의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휴스틸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병행하여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충남 당진의 부곡국가공단과 전남 영암에 있는 대불국가공단, 대구 달성산업단지의 공장에서 ERW 강관 100만 톤, STS 강관 4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휴스틸은 세아제강,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3대 강관 메이커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대구경(26인치 이상) LSAW 강관 설비의 부재와 주 수출국인 미국의 무역제재가 지속되어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참에 대구경 강관 생산을 위한 군산공장과 미국 현지 생산 공장의 건립을 결정한 것이다. 

 군산 제2국가 산업단지에 약 7만 평의 규모로 들어서는 휴스틸 군산공장은 2023년 말 1단계 완공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 최종 완료될 예정으로 총 투자 금액은 약 1,720억 원이다. 휴스틸은 군산 공장의 건립으로 연산 20만 톤의 대구경 강관을 생산하게 되어 해상풍력 시장을 비롯한 구조관 시장과 대구경 송유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에너지용 강관공장 건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생산기지 현지화에도 나선다. 

 

 2019년 7월, 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시(휴스턴 인근)에 생산법인(HUSTEEL AMERICA, INC.)을 설립한 휴스틸은 에너지용 강관 시장을 목표로 연간 생산능력 25만 톤을 계획하며 약 1,250억 원을 투자하여 2024년 말 미국 현지 공장을 완공 예정이다.  

 

1977년부터 미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여 40여 년 이상의 현지 영업 노하우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현지 가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고부가시장인 완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휴스틸이 올린 사상 최대의 실적과 대대적인 투자에 대한 결정에는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과 경영적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수성가한 박순석 회장은 위기에 강한 경영인으로 통하며 80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건설, 골프장 등 그룹의 업무들을 총괄하고 있다. 휴스틸의 경우도 장남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지만 박순석 회장이 휴스틸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군산공장과 미국에 총 투입되는 투자비용은 약 3천억 원에 이른다. 휴스틸은 이 재원을 보유자금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휴스틸은 지난 9월 약 900억 규모의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일시적인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반향과 단순한 운전자금 확보가 아닌 시설투자 비용이기 때문에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 서로 엇갈리기도 했다.    

 

 휴스틸은 이번 유상증자가 대구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군산공장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항이며, 이를 통해 해상풍력과 대구경 송유관 시장에 진출하여 매출과 수익의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에 주주들의 보유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스틸은 군산과 미국 공장이 준공되면 기존의 ERW 100만 톤, STS 4만 톤의 생산능력에 LSAW 20만 톤, ERW 25만 톤이 증대되어 총 149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강관사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