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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손목통증,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함과 동시에, 오랜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한 손으로 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손목에 많은 힘이 몰려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이 수근관이 좁아지면 내부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등에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대표증상은 손목과 손가락의 통증이며,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이나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뻐근한 느낌이 드는데, 시간이 지나면 감각 이상 또는 당기는듯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수면 중 손이 저려 잠에서 깨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더욱 악화되면 신경 손상이 계속 진행되어 손의 감각이나 기능이 돌아오지 않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보조기 착용이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과 같이 비수술적인 방법을 동원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 중 체외충격파 치료는 짧은 시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이용해 통증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강도의 에너지가 근골격계를 자극하고, 세포막의 물리적 변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신생혈관의 생성을 유도하고 혈류 공급을 증가시켜 조직재생에 도움을 준다.

 

치료는 10~15분 내외로 시술시간이 짧고, 절개나 마취를 필요로 하지 않아 흉터, 부작용 위험이 없는 등 환자들의 부담을 던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개인에 따라 발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평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또 손목보호대 착용이나 손목과 손가락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인데, 이는 폐경기가 찾아오는 시기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줄고, 뼈와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빨래나 청소, 요리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주부도 평소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퇴계원 올바른통증의학과 최정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