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달고 사는 현대인은 크고 작은 목통증 및 경추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본래 사람의 경추는 C자 형태로 휘어져 있어 머리의 무게를 고르게 분산하며 균형을 유지하지만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이게 되면 이러한 경추의 형태가 변형되어 머리의 무게가 목의 일부에 집중되기 때문에 목과 어깨의 부담이 증가한다.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목과 어깨가 뻐근하게 아픈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만일 이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여 경추의 C자 곡선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불편함은 더욱 커진다. C자 형태의 목이 1자 형태로 변형되는 상황을 일자목 증후군이라 하고 여기에서 더욱 악화되어 가만히 있어도 마치 거북이가 목을 앞으로 내민 것처럼 고개가 앞으로 쭉 내밀어진 형태가 된 것을 거북목 증후군이라 한다. 이러한 증후군이 생기면 어깨가 안으로 굽고 고개도 앞으로 내밀어져 있어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목과 어깨의 통증을 유발하며 최악의 경우,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교정과 치료를 해야 한다.
경추의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개를 앞으로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를 최대한 삼가야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는 자신의 눈높이 맞게 사용해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하고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1시간에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진행하여 목과 어깨 근육의 과도한 긴장 상태를 해소해주어야 한다.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은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이 악화 되지 않도록 막아주고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 또한 신체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손과 도구를 사용해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고 통증의 원인을 해소하는 치료 방법으로, 인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 치료사가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 계획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진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해부학적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모하게 치료를 하면 오히려 신체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미 만성통증이 나타났거나 목디스크로 이어진 상태라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가 외부 압력 등으로 인해 손상되어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목을 지나는 신경은 손, 팔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손과 팔이 저리거나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성남 성모윌병원 김경일원장은 “목디스크가 악화되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발견하여 비수술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목디스크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여러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