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역류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중년에게서 흔히 발병하는데, 그중에서도 중년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중년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혈관의 노화를 비롯해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중년에 들어서며 혈관이 급격하게 노화하는 경우에 하지정맥류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고, 또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날 때는 에스트로겐이 정맥을 넓혀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남성이라고 해서 안심할 순 없다. 혈관 노화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나타나는데,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흡연과 음주, 비만인 경우가 많아서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비만이 원인인 경우는 배의 무게가 늘면 그만큼 하지정맥을 압박하는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는 중년 이상인 경우에만 주의하면 될까? 그렇지 않다. 하지정맥류는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층도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앞서 밝힌 혈관 노화나 호르몬의 변화, 흡연, 음주, 비만 이외에도 생활습관이 자리한다.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를 비롯해 몸에 꽉 끼는 옷을 자주 입는 경우에도 발병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하체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속적으로 상태가 악화되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혈관 돌출 증상부터 시작해 피부염, 궤양, 착색, 괴사 등이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젊은 환자들이 흔히 놓치는 초기증상으로는 다리저림, 종아리부종, 피로감 등이 있다.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여기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다리통증도 동반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하지정맥류 병원에서는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역류 정도 등을 파악한다. 기준치 이상의 역류가 발견될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 등을 꼼꼼히 따져 알맞은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치료 방법에는 혈관경화요법, 고주파,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평소 예방을 위한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오랜 수험생활로 인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행동을 삼가야 한다.
도움말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