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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높아진 독감 위험성… 노약자 및 보호자 예방접종 서둘러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예년보다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올 겨울 호흡기 질환 관리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 그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목적으로 착용했던 마스크는 감기,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우리나라의 독감 발생률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 진 올해 겨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독감은 단순히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기침, 인후통, 객담 등 호흡기 증상과 함께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 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 소아, 임신부, 노령층은 독감에 감염되면 건강을 크게 해칠 위험이 크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만 65세 이상의 노인과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예방접종의 효과를 더욱 높이고 싶다면 건강한 보호자들도 함께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백신은 해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그 해 유행할 것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를 참고해 만들어진다.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난 해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올해 새로 맞아야 한다. 맞는 즉시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최소 2주 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겨울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가을을 놓치지 말고 접종해야 한다.

 

물론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서 독감이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증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을 크게 낮춰준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은 80% 이상의,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라면 60% 이상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양 삼성열린내과 권태진 원장은 “코로나19의 유행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 겨울,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모두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으며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기만 해도 그 효과가 크다. 귀찮다고 여기지 말고 독감 예방접종을 제 때 진행해 예측할 수 없는 독감의 영향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