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의학발전이 속도를 내며 시력교정술 또한 연일 고도화되고 있다. 기존 라식과 라섹에 이어 최근에는 두 가지 수술의 장점이 결합된 것으로 알려진 3세대 시력교정술 스마일라식(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의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각막 최소 절개술’을 뜻하는 스마일라식은 라식과 라섹 등에 주로 쓰이던 엑시머 레이저 대신 각막 표면을 직접적으로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 시력교정에 필요한 만큼의 각막 실질을 제거,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1~2mm의 최소 절개로 각막 보존률이 높은 반면 각막 신경 손상은 적어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혼탁, 근시 퇴행 등의 부작용 우려가 낮고, 충격에 대한 견고함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통상적으로 수술 후 1~2일 이내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일상을 영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보유한 스마일라식이지만, 기존 시력교정술과 달리 장비가 아닌 집도의가 직접 각막 실질을 제거하는 고난이도 수술인 관계로, 일반 환자들은 수술 전, 해당 의료진의 숙련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수술 건수와 재수술 확률을 반드시 체크해볼 것이 권고되고 있다.
실제 올해 9월 제40회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이하 ESCRS)를 통해 국내 의료진이 공식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약 100,000건의 수술을 집도한 결과 재수술 확률은 단 0.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는 많은 케이스를 집도한 의료진일수록 숙련도가 높고, 부작용 등으로 인한 재수술 확률은 감소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세계 안과학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눈에미소안과 노현석 원장은 “스마일라식은 집도의가 직접 각막 실질을 제거해야 하는 관계로, 의료진의 숙련도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통상적으로 안과 학계에서는 수술 전, 레이저 세기와 조사량, 조사 위치 등을 미리 계산하는 것을 노모그램(nomogram)으로 부르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일수록 보다 정교한 노모그램 설계 및 환자별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 수술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노현석 원장은 이어 “이번 ESCRS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에 스마일라식이 도입된 이래 10년 간 단일병원에서 진행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연구 신뢰도 및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스마일라식 재수술 확률이 3% 이상임을 감안할 때, 세계 평균에 1/6에 불과한 이러한 수치는 국내 안과학의 높은 수준과 함께 스마일라식의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시켰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