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소변은 방광내에 저류되다가 요도로부터 체외로 배출된다. 소변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새어 나오는 것을 요실금이라 하는데, 최근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요실금 자체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으나, 일상에 많은 불편함을 야기하여 원활한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게 하거나 우울증 등 심리적 위축을 유발하게 된다.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혹은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서 있는 자세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출산과 난산으로 인한 골반 근육의 약화, 신경 손상에 의한 요도괄약근의 기능 저하, 자궁적출술 등 골반 부위 수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소변검사, 방사선검사, 요역동학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방광경 검사는 가느다란 내시경을 통해 방광과 요도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인데, 이는 방광 내 종양과 결석과 같은 비정상적인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에 실시된다.
소변이 자주 새어 나온다면 신체적 활동에도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은 원인에 따라서 골반저근운동, 전기자극요법, 약물치료, 바이오피드백 등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법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간혹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치료를 미루기도 하는데, 요실금의 형태마다 적절한 치료법이 상이하고, 일차적으로는 비수술적인 방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우선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요실금 치료를 위해 질성형을 함께 진행하기도 하는데, 질 성형을 통해 늘어난 질을 수축시키고 탄력을 높여 요실금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산 광안자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조민경 원장은 "요실금은 중년 여성과 더불어 임신 및 출산 경험이 있는 20~30대 여성에게서도 쉽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부끄럽게 여기기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원활한 일상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제때 산부인과를 내원하여 검사 및 치료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