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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호흡기 질환 위험 높아져… 알레르기·천식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을철은 각종 호흡기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폐렴, 감기 등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알레르기성 비염은 외부 자극, 즉 항원 물질에 노출되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생한다. 흔히 공기 중의 항원 물질이라고 하면 봄철 꽃가루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는 가을에 이러한 물질을 배출하기도 하며 낙엽이 지면서 먼지나 곰팡이 등의 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쉴 새 없는 재채기와 줄줄 흐르는 맑은 콧물에 시달리며 눈과 코가 간지럽거나 만성적인 코막힘을 경험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증 등은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로 완화할 수 있다.

 

천식 역시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이다. 주로 기관지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천명이나 가슴 답답함, 기침,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성인 인구의 5%가 천식 환자일 정도로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며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자기 발생하는 천식 발작은 호흡곤란으로 인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기관지 확장 약물을 항상 소지하고 있다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은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증상을 유발하는 항원 물질에 노출되는 일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사람마다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문제가 되는 물질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파악한 후 접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면 공기 중의 항원 물질이 직접 유입되는 것을 상당 수 막을 수 있으며 외출 직후 손, 발을 깨끗하게 씻고 즉시 옷을 갈아 입어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항원 물질이 집 안에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기와 청소, 공기청정기 가동 등도 보다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의정부 강앤강내과 강규근 원장은 “평소 알레르기나 천식으로 인해 기관지 쪽 문제가 자주 생긴 사람들은 독감이나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다른 사람보다 더욱 취약하다. 겨울철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며 따뜻한 물을 마셔 점막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보다 건강하게 환절기를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