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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현 서거 30주년, 오페라 ‘장보고’ 성공적으로 초연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가곡 ‘그네’ 작곡가로 알려진 금수현 선생 서거 30주기를 맞이하여, 지난 24일 오페라 ‘장보고’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금수현 선생이 오페라를 작곡했다는 사실은 대중들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금수현 선생은 작곡 이외에도 ‘한글음악 용어사전’ 편찬하고 ‘월간음악’을 발행하는 등 한국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금난새 지휘자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오페라 ‘장보고’는 작곡된 이후 30여 년간 잊혀졌다가, 부산지역 후배 예술가들이 합심하여 ‘장보고’를 초연하였다.

 

‘장보고’의 초연은 국내 오페라계에서 시사하는 점이 많다.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인들의 많은 노력으로 가능했다. 공연 관계자는 알아보기 힘든 방대한 악보를 새로 아카이빙(archiving,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 하고, 연습을 위한 피아노로 편곡을 하였다고 전했다.

 

 

공연 시작 전, 오페라를 총감독한 윤장미 부산오페라연합회 대표는 무대 위에서 에피소드들과 악보복원, 초연의 여러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있어 준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표는 “지역의 자랑인 금수현 선생의 서거 30주기를 맞아 이 공연을 초연하는데 무한한 영광이었고, 지역의 후배 예술인들이 연대하여 이를 이루어 냈다는 것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으며, “향후 이러한 의미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역사책에서만 접하던 장보고라는 인물을 오페라 공연으로 마주하니 그의 활약상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더욱 와닿았다. 기존의 오페라와는 다른 신선한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는 “오페라 ‘장보고’는 음악적 요소들이 쉽고 감칠맛 나게 작곡되어 표현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기존의 오페라와는 다른 신선한 감동과 기쁨을 느낀 것 같고, 공연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오페라 ‘장보고’는 단회성 공연으로 끝났지만, 민족적 영웅을 입체화시킨 뛰어난 작품이 재공연 및 순회공연을 통해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도 관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