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5.2℃
  • 구름조금강릉 -1.5℃
  • 흐림서울 -3.7℃
  • 흐림대전 -3.5℃
  • 구름많음대구 -2.2℃
  • 구름많음울산 1.2℃
  • 흐림광주 -0.6℃
  • 구름많음부산 2.7℃
  • 흐림고창 -2.4℃
  • 구름많음제주 3.7℃
  • 흐림강화 -5.4℃
  • 흐림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4.7℃
  • 흐림강진군 -0.4℃
  • 구름많음경주시 -3.8℃
  • 구름많음거제 0.2℃
기상청 제공

[윤종선 남성 칼럼] 성욕은 식욕과 비례할까?

 

인간의 3대 본능. 식욕, 수면욕 그리고 성욕이다. 그렇다면 배가 고프면 정말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까? 비뇨기과적으로 보면 성욕과 식욕은 이웃사촌이다.


WRITER 윤종선

 

인간에게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이나 무의식중에 드는 감정이나 충동이 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입에 젖을 갖다 대면 빤다든지, 잘 시간이 되면 알아서 잠들고, 성장하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모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행동들이다. 이런 것들을 ‘본능’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크게 3가지 본능이 있다. 식욕, 수면욕 그리고 성욕이다.

 

식욕과 성욕의 상관관계
식욕과 성욕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자. 배가 고프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까? 배가 부르니까 성관계를 하기가 싫어질 때도 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성욕은 달라진다.

 

먹어야 살 수 있기에 식욕은 인간의 생존본능이다. 성욕은 자식을 후세에 남기는 종족의 보존을 위한 본능이다. 따지고 보면 식욕을 개인의 생존을, 성욕은 종족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다. 개인과 종족의 생존을 가르는 본능은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자식이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 하지만 목숨 걸고 뛰어드는 부모의 마음과 행동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건 성욕이 아니니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도 있다. 아무리 좋은 곳에 가더라도 배가 불러야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생긴다는 뜻이다. 비슷한 이치로 남녀 관계에서도 배가 불러야 성욕도 생긴다.


성욕과 식욕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성욕과 식욕은 개인과 종족의 보존에 대한 본능의 관점에서 보면 서로 다른 것이고, ‘금강산도 식후경’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조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성욕과 식욕은 이와는 별개로 남녀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뇌의 해부학적인 위치와 생리적 차이에 의해서 발생한다.비뇨기과적으로 보면 성욕과 식욕은 이웃사촌이다. 성욕과 식욕을 느끼는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에 같이 존재한다.

 

그 간격도 1.5㎜로 매우 가까워 하나의 중추가 충족되면 나머지 중추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한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이때 알아둬야 할 것이 뇌에서 성욕 중추는 하나지만, 식욕중추는 2개라는 점이다. ‘공복감’을 느끼는 부위와 ‘포만감’을 느끼는 부위로 나누어져 있다. 그런데 남녀에 따라 자극되는 식욕 중추가 다르다. 그래서 남녀가 성욕을 느끼는 시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남자는 ‘성욕 중추’의 바로 옆에 ‘공복감’을 느끼는 식욕 중추가 있다. 그래서 남자는 배가 고플 때 성욕도 증가한다. 여자는 ‘성욕 중추’의 바로 옆에 ‘포만감’을 느끼는 식욕 중추가 있다. 따라서 배가 불러야 성욕이 증가한다.

 

이혼이나 실연 후 폭식으로 비만이 된 여성의 사례를 본 일이 있는지. 이것은 실연의 충격이 성욕 중추를 자극해 그 주변의 ‘포만감’을 느끼는 식욕 중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성별에 따라 성욕과 식욕은 특정 조건에서는 완전히 반대로 작용한다.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려면?

남자는 식욕과 성욕이 당기게 될 때 먼저 밥을 먹게 되면 성욕이 사라진다. 남자가 두 가지 욕구를 만족스럽게 충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욕을 채우고 나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여자는 배가 고플 때 성욕도 없다. 그래서 여자가 두 가지 욕구를 만족스럽게 충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배부르게 먹고 난 후 성욕을 채우는 것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데이트를 할 때는 보통 식사 시간 전에 만난다. 배도 고프고, 서로 보고 싶었던 만큼 성욕도 충만하다. 이럴 때 여자는 ‘일단 밥부터 먹자’고 한다. 남자는? 그 반대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남자는 밥부터 먹으면 성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생리적인 현상을 경험적으로 느껴왔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 여자의 관점에서 보면 ‘야한 짓에 온 정신이 팔렸나?’ 하며 이해가 가지 않는 발상이 된다.

 

자, 당신은 장거리 연애 중이다. 연인과 그야말로 오랜만에 만났다. 남녀 모두 배가 고프다. 한편으로는 상대를 보자마자 성욕이 들끓는다. 먼저 먹을 것인가, 먼저 할 것인가. 앞서 설명한 남녀의 생리적 차이를 이해했다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순서를 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