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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칼럼]우리가 몰랐던 ‘초저주파’의 비밀...저주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미세한 작은 소음, 즉 파장에 따라 진동하는 저주파 때문에 몸의 각 기관이 균형을 잃으면 졸음에 빠질 수 있다. ‘인체의 신비’기는 하나, 신비롭다고만 하기에는 야속할 때가 많다.


WRITER 정순옥

 

 

기차나 지하철 또는 고속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거리를 가는 경우 졸음이 쏟아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장거리가 아니더라도 출퇴근길 자동차 안이나 지하철, 버스를 탈 때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가 종종 있다.


굳이 잠을 자고 싶다거나 피곤한 것도 아닌데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노래를 부르거나 허벅지를 꼬집고 스스로 뺨을 때려도 잠을 피하기 몹시 어렵다. ‘항우 같은 장사도 자기 눈꺼풀은 못 든다’는 말처럼 한번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어지간해서는 참기 힘들다.


이럴 때 잠시 차 안에서 눈을 붙이고 일어나도 왠지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하다. 왜일까. 바로 저주파 때문이다.

 

 

자장가처럼 들리는 초저주파의 비밀
미세한 작은 소음, 즉 파장에 따라 진동하는 저주파 때문에 몸의 각 기관이 균형을 잃으면 졸음에 빠질 수 있다. ‘인체의 신비’기는 하나, 신비롭다고만 하기에는 야속할 때가 많다.

 

소리는 진동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이때 진동수의 단위를 ‘헤르츠(㎐)’로 표시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를 ‘가청 주파수’라고 하는데, 인간은 20~20,000㎐ 정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때 인간의 가청 주파수 범위 미만인 20㎐ 미만의 불가청음이 초저주파 음이다. 즉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소리 중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아주 ‘작은’ 소리다.


‘인프라 사운드’라고도 하는데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덜 민감하게 느낄 수 있지만, 더 큰 소리 강도에서는 신체의 여러 부분에서 ‘적외선 진동’을 느낄 수도 있다. 이처럼 인간은 초저음파와 초음파를 들을 수 없지만, 동물들은 들을 수 있다.

 

잘 알려진 예로 지진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초저음파를 들은 쥐가 먼저 대피 소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돌고래는 초저음파를 이용해 의사소통한다.

 

일상에서 듣는 저주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전화기 버튼
과거의 전화기를 보면 숫자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각각 고유한 전자음을 냈다. 누름단추식 다이얼 때문인데 전화기 내부에 트랜지스터 식 저주파 발진기가 들어 있는 형태다.


버튼을 하나 누르면 회전식에서 전류 단속 신호 대신 2개의 저주파 발진기가 작동하여 신호를 교환기에 보내면서 서로 다른 저주파가 합쳐지고, 번호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원리다.


2. 저주파 치료기
최근 다양한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저주파 치료기도 일상에서 경험하는 저주파의 사례다. 저주파를 몸으로 흘려보내 뭉친 근육을 이완·수축시켜 인체의 근육 형성을 돕기도 한다.

 

두피개선제를 바를 때 저주파 마사지를 병행하면 탈모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실제로 한 대학 연구실이 저주파 마사지가 모발 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3. 초음파검사기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병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초음파검사는 이제 종합검진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검사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못하는 진단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주로 산부인과에서 태아의 움직임과 심장박동이나 자궁암 검사와 담석이나 신장 결석 등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도 초음파를 이용하고 있다.


4. 이명인가, 저주파인가
인간이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는 20~2만㎐ 사이의 소리이기 때문에 평소 소리를 찾아 애쓰지 않으면 저주파수 소음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평소 안 들린다뿐이지 실제로는 늘 존재하는 소리도 있다. 시계 초심 소리도 엄밀히 말하면 일상에서 듣는 저주파다.

 

여름철 건강한 모기의 날갯짓 소리는? 1,000㎐다. 참고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주파수 영역은 2,000~3,000㎐다. 전기톱으로 쇠를 자르는 소리는 4,000~6,000㎐ 정도다.


저주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저주파 소음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우리 몸에는 어떤 증상이 생길까. 다음은 한국 감성과학회에서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저주파 소음에 노출한 결과다.


1. 스트레스로 인해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왕성해짐


2. 심박·호흡수가 바뀌어 더 피로감을 느낌


3. 수축기 혈압이 감소해 호흡을 안정적으로 들이마시거나 내쉬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남


4. 눈에 진동이 발생하거나 눈의 깜빡임이 증가함


5. 두통이나 불안감 불면증 등 우울함을 느끼게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

   농도가 다른 그룹에 비해 60% 이상 높음

 


우리 귀는 항상 열려 있기에 장기간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당연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콘센트 전원은 분리하고, 저주파 소음에 많이 노출됐다면 근육의 긴장도를 낮춰주기 위해 명상하거나 복식 호흡 등으로 근육을 이완해 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