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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 레시피] ‘짜증 날 때 짜장면?’ 짜증 날 땐 대추차가 제격

푸드디자이너 양향자 교수의 건강 코디

‘짜증 날 땐 짜장면, 우울할 땐 울면, 복잡할 땐 볶음밥…’이라는 재미있는 노랫말이 있지만,
자꾸 짜증이 날 때는 대추차가 제격이다. 대추가 제철인 계절은 아니지만, 겨울과 환절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로 마실 때 으뜸인 게 또 대추다. 전통차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만들어 두고 마시기 좋다.

아, 물론 시간과 정성이 조금 들어가는 면은 있다.


WRITER 양향자

 

대추탕


만드는 법
❶ 대추는 식초를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 한다.
❷ 배와 생강은 껍질을 제거한 후 깨끗하게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❸ 냄비에 대추와 배 생강을 넣고 대추가 무를 때까지 끓인다.
❹ 건더기를 체에 거른 후 생강을 건져내고 꾹꾹 눌러 즙을 낸다.
❺ 즙을 낸 냄비에 설탕을 넣어준 후 살짝 끓여 녹인다.
❻ 즙이 가라앉지 않도록 고루 섞어준 후 컵에 담아 잣을 띄워 완성한다.


재료
건대추 200g, 배 ½개, 생강 30g, 설탕 100g, 물 2L, 잣3g

 

 

온몸을 고루 건강하게 해준다는 대추
대추는 ‘왕이 될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상징을 가진 과실이다. 왕이나 도인, 성현이 나오기를 기원하는 과실이며, 형상으로도 태양이 속해 있는 ‘대 은하계’를 닮아 진설상에는 빠지지 않는 과실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대추의 성(性)은 평(平)하고 따뜻하고 (溫),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脾)에 영양을 공급하며, 오장을 보하고 12경맥을 도우며, 진액을 보하고 9규를 통하게 한다.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러 가지 약재를 조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대추는 항암에 좋고 노화를 방지한다. 향약집성방 등 옛 문헌에서는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게 된다’고 기록하고 있을 정도니 젊게 살고자 한다면 꼭 곁에 둬야 할 과실이 아닐까. 대추에 있는 비타민류나 식이성섬유, 플라보노이드, 미네랄 등이 이런 ‘회춘 효과’를 발휘한다.


사포닌까지 함유한 대추
대추에 가장 풍부한 성분은 당질이다. 생과인 경우 과중의 24~31%, 건과는 58~65% 정도가 단당류와 다당류로 일반 과실류보다 월등히 높다. 여기에 과당, 포도당, 올리고당, 아미노산, 사과산, 비타민A, B, C 등을 고루 함유해 약리효과가 높다. 홍삼의 대표 성분인 사포닌도 대추의 주요 성분이다.


대추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류나 식이성섬유, 플라보노이드, 미네랄 등은 노화 방지, 항암효과, 발암물질을 흡착.배출하는 식이성섬유를 갖고 있으며, 베타카로틴은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해독한다. 천식, 아토피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불면증에도 좋다.

 


‘짜증날 때 짜장면’ 말고 대추차
여성이 신경이 날카롭고 히스테리가 있을 때, 대추 10개, 감초 3g, 밀 10g을 섞어 물을 넣고 달여서 마시면 신경질을 누그러뜨리는 안정 효과가 있어 ‘천하태평’이 된다.


실제로 대추에는 14가지의 아미노산과 6가지의 당류, 비타민A.B2.C.P, 칼슘, 인, 철분, 마그네슘, 칼륨 등 36가지의 무기질, 유기산이나 사과산 등 많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모두 혈액순환을 돕고, 마음을 진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간에도 좋다. 대추의 메탄올 추출물이 벤조피렌에 의해 유도된 간 기능 장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혈청과 간 조직 중의 효소 활성도 및 지질 함량에 유효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감기 예방, 피부미용, 수족냉증, 임산부의 산중.산후 조리, 빈혈에도 좋으니 겨울의 막바지, 환절기의 시작을 앞두고 뜨끈한 대추탕을 달여놓고 꾸준히 마셔보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