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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간지’는 뭐다? '머슬백'...스릭슨 지포지드2 출시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관용성과 비거리를 보장해준다는 제품들이 대세를 이룸에도 여전히 ’아이언‘하면 머슬백의 감성과 손맛을 좇는 골퍼도 많다. 스릭슨이 블레이드형(머슬백) Z-FORGED II(지포지드2)를 내놓은 이유다.

 

“무엇보다 타감”

무엇보다 타감이 매우 훌륭하다는 점이 글로벌 소속 선수들에게 주목받았다.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는 타감에 매료되어 지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Z-FORGED II 아이언을 들고 출격했다.

 

머슬백 아이언은 캐비티백과 비교하면 단연 월등한 타감을 자랑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릭슨 Z-FORGED II 아이언은 컨트롤, 관용성 등 모든 퍼포먼스가 기존 모델보다 향상됐다.

 

다이나믹골드 DST와 KBS TOUR 샤프트가 기본으로 제공돼 올해 1월에 출시한 ZX Mk II 아이언과 마찬가지로 커스텀 샤프트를 선택해도 추가 금액이 붙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클럽은 역시 무게 놀음

상급자 골퍼들과 프로들의 피드백으로 개발된 스릭슨 Z-FORGED II 아이언은 안정적인 스핀 성능과 관용성을 높이기 위해 토우, 힐 쪽으로 오목한 부분의 중량을 확보했다. 그 결과 페이스 뒷면 하단부로 최적의 무게가 배치됐고, 무게 중심은 깊고 낮아졌다.

 

 

중심 설계에서 확보한 중량으로 헤드 페이스 타점 뒷면의 상하 방향을 두껍게 하는 ‘퓨어 프레임(Pure Frame)’ 기술이다. 부드럽고 달라붙는 듯한 타감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러프에서도 잘 빠져나간다

스릭슨 아이언만의 시그니처 기술력인 ‘투어 브이티 솔(Tour V. T. sole)’도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3단계의 솔 디자인이 적용돼 스윙 궤도에 맞춘 최적의 바운스 각을 만들었다.

 

다양한 샷을 만드는 건 물론이고, 어떠한 각도에서도 잔디와 접촉을 최소화시킨다. 작은 헤드에 더해 임팩트 시 헤드가 더욱 잘 빠지는 느낌과 함께 깔끔한 타감과 안정성을 확보한다.

 

 

머슬백의, 도전의 재미

몇 년 전까지 머슬백 아이언은 투어 프로 혹은 스크래치 골퍼는 되어야 사용하는 아이언의 대명사였다.

 

현재 투어 프로들도 캐비티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 머슬백 아이언은 꾸준한 화두다. 다루기 어려운 대신, 조작성과 타감 면에서 캐비티백과는 차원이 다른 골프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점점 세워지는 로프트와 수많은 기술로 향상된 게임 개선 능력을 보이는 아이언이 지난 몇 년을 풍미했지만, 여전히 ’아이언‘하면 ’머슬백‘의 감성과 손맛을 좇는 골퍼도 많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낮아진 만큼, 도전을 즐기는 골퍼도 늘었다. 최근 경량 샤프트보다 무겁고 강한 애프터마켓 샤프트 특주 수요가 많아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골퍼들의 꿈

머슬백 아이언을 선호하는 이들은 유려한 디자인과 정타 시의 손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인 케이스가 많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골프채는 예쁠수록 어렵다’라는 점이다. 스윗스팟에서 벗어난 미스에 자비가 없는 게 머슬백이다. 정타와 미스샷의 손맛 차이가 엄청나다. 피드백이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 그럼 왜 머슬백을 쓸까?

 

사실 스윙이 어느 정도 올바르게 자리 잡은 골퍼에게 머슬백은 넘볼 수 없을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다. 다만 캐비티백으로 친, 비슷한 미스샷에서 조금 더 거리가 줄거나 감기는 결과를 낸다.

 

따라서 이 정도의 차이로도 페널티를 받을 걱정이 있는 골퍼라면 여전히 머슬백은 넘.사.벽이다. 다시 말해 관용성이 좋은 캐비티백으로도 탄착군이 좌우 30m 이상 벌어지는 골퍼라면 언감생심이 맞다.

 

그러나 스윙이 안정된 골퍼, 비교적 정확한 거리를 공략하기 위해 아이언을 뽑아 드는 수준에 도달한 골퍼라면 머슬백은 당신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더 정타를 칠 수 있게 연습할 동기를 만들기도 한다.

 

정타 시 손맛은 어떤 캐비티백보다 월등히 좋다. 필요에 따라 구질을 만들어 치는 재미도 캐비티백보다 좋다.

 

그래서 머슬백을 선호하는 골퍼들은 “타수를 몇 타 더 잃더라도 머슬백만 사용한다”고들 한다. 물론 이렇게 말은 해도, 연습량이 부족하거나 ‘스윙은 쉽게’라는 트렌드가 구미에 맞다면 쉽게 권하기 어려운 건 사실.

 

그래도 이들이 “나중에라도 (머슬백 아이언을) 꼭 한번 경험은 해보라”며 여운을 남기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