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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 148경기만에 생애 첫 우승

이주미, 3박(박지영, 박현경, 박민지) 물리치고 우승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쟁쟁한 우승후보 박지영, 박현경, 박민지의 챔피언조가 아닌 이주미가 투어 148경기만에 생에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주미는 16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백만 원) 대회 최종일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8타를 쳐 2위 박현경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2언터파 276타를 적어낸 이주미는 투어 8년만에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15년 투어를 시작하고 2019년 1부 투어 시드를 잃은 적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1부 투어 진입에 성공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전지훈련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와 아이언 샷을 집중 훈련에 임했다는 그는 시즌 두 번째로 열린 국내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우승을 만들었다.  

 

이주미는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오전조 경기를 마쳤으나 루키 김민별의 눈부신 플레이로 빛을 잃었고 2라운드에서 4언더파 노보기 플레이로 김민별을 1타 제치며 단독 1위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첫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1오버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오히려 부담감을 덜 수 있는 위치에서 출발한 이주미는 챔피언조 선수들이 타수를 좀처럼 줄이지 못한가운데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유지하며 전반을 마쳤다.

 

이주미는 챔피언조가 주춤하는 틈을 타 13번 홀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쉽게 버디를 성공시켰고 17번 홀(파4)에서도 핀 옆에 붙이는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주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쐐기를 박는 날카로운 샷을 선보였다. 챔피언조의 추격 없이 김민별에 1타 차 선두였던 그는 마지막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우승으로 자신의 첫 우승을 만들며 우승상금 1억 4천 4백 만원을 차지했다.

 

이날 이주미의 아이언 샷은 5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는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다행히 최종라운드 때 전까지 잘 안됐던 샷이 핀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찬스가 많이 생겼다"고 말할만큼 5개의 버디 기회 모두 5야드 이내에 붙인 날카로운 샷 덕분이었다.

 

이주미는 이번 우승으로 최다 출전 우승 역대 4위로 등극할 만큼 우승없이 시드를 이어왔다. 그는 “지금까지 정말 애써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작게나마 보상을 해드린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단독 선두로 출발한 디펜딩 박지영이 전반에 3타를 잃고 후반 10번 홀에도 타수를 잃으며 4타를 잃고 선두와 멀어졌고, 박민지도 전반에 2, 3번 홀 연속버디로 선두를 추격했으나 2타를 반납하면서 후반에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현경은 전반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1타를 잃고 바운스백에 성공하면서 유력한 선두처럼 보였지만 14, 16번 홀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이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루키 김민별은 18번 홀 버디 퍼트 이후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쓰리퍼트 실수를 하면서 박현경과 공동 2위로 마칠 수 있던 경기를 공동 3위로 마쳤다.

 

[사진=KLPGA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