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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리뷰] ‘박람회여 돌아오라’ 2023 MK 골프엑스포를 가다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었지만, 지난 몇 년간보다는 활기찬 분위기의 ‘매경골프엑스포’를 만날 수 있었다. 조금 사그라들었다지만, 골퍼들의 열기와 관심은 여전했고 기존 박람회와는 사뭇 다른 느낌도 들었다. ‘2023 MK 골프엑스포’ 1일 차에 양이원, 천창호, 이종수 프로와 함께 방문한 후기를 사진과 함께 전한다.


WRITER 이종수 EDITOR 박준영

 

 

 

 

 

  에디터의 감상평  

1일 차(오후 4시경)라 아직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코로나19 기간 중의 골프쇼보다는 그래도 관람객이 들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장소 역시 코엑스였고. 시타장은 전부 열려있었지만, 각종 이벤트는 주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핑과 스릭슨, 클리브랜드 부스는 꽤나 붐비는 모습이었다.


스릭슨의 ZX7가 일부 커뮤니티만의 선호가 아니었는지 마크2와 다양한 특주 샤프트에 대한 관심으로 관람객을 끌었다.


실제로 ZX7은 드라이버도 그렇지만, 마크2가 출시되기 전 몇 달 간의 가성비 아이언으로 시장에 어필했는데 최근에는 ‘재평가’ 수준의 호평을 받아 오픈마켓에서는 나오자마자 품절이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에디터 개인적으로는 미즈노 아이언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막상 기억나는 건 미즈노라면이 쌓인 모습만이 남았다. 뜬금없지만 새로운 시도라 그래도 내심 응원하며 부스 근처를 맴돌다 돌아왔다.

 

실내 골프 시대 열리나

팬데믹 시기, 골프가 실내스포츠로 각광됐던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실내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뮬레이터 등이 전보다는 많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헤라디야’에서 실내 또는 가정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퍼트와 어프로치 연습이 가능한 장비를 선보였는데 체험해보니 실전과 흡사한 공 구름과 스피드, 임팩트를 느낄 수 있어 상당히 끌렸다. 가격 면에서 아직은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지만.

 

 

스윙 분석 장비 전성시대?
QED, GDR, 트랙맨, GC쿼드, GC3, swingcatalyst 등의 스윙 분석 장비들은 프로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비들이기도 했지만, 입문자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시스템이다.

 

직접적인 스윙 데이터를 제시하는 장비들을 체험할 만했고, 특히 체중 이동과 지면 반력에 대해 궁금하다면 ‘swingcatalyst’를 추천할 만했다.

 

발의 압력점과 체중 분배 시의 실제 질량을 알 수 있는(c.o.m, c.o.p) 프로그램이 있어 레슨받을 때 좀 더 확실한 데이터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생각보다 만족했던 연습 도구들
마지막으로 레슨 도구와 골프 클럽. 기존의 골프박람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연습기구로 생각보다 체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편리하고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기구들이 있었다. 현재 인지도가 높아지며 상승궤도를 타고 있는 제품들을 시타할 수 있다는 점도 여전한 장점이다.

 

 

 

 

대형 이벤트 부재는 아쉬워
아쉬운 점이라면 확실히 과거보다는 정량·정성적으로 축소된 박람회라는 점이다. 각 제조사에서 나름의 체험 기회와 이벤트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골퍼의 흥미를 돋우는 대형 이벤트의 부재는 다소 아쉬웠다.
 

골프쇼에서 퍼터 바꾼 프로 직관썰 (by editor)

‘슬슬 다 본 건가’라는 눈치를 주고받던 중이었다. 갑자기 이종수 프로가 눈이 커지더니 (마치 ‘나는 자연인이다’의 말벌 아저씨처럼) 어디론가 휙 뛰어간다.

 

“우왁! 저게 있다고!?”


L.A.B 퍼터의 부스였다. 이 퍼터가 요즘 프로들 사이에서 핫한데 구하려고 해도 도통 구매처를 찾기 어려웠다고. 마침 이종수 프로의 훈련과 컨디셔닝을 도와 투어를 대비하는 양이원 프로가 함께라는 걸 에디터는 간과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이종수 프로가 2개를 골랐다. 이제 2개 중 1개를 고르면 된다고 했다. 거기서 또 한참을 시타하던 그가 “저 이걸로 할게요”라며 허리를 폈다.

 

‘응? 바로 산다고?’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지갑을 꺼내는 이종수 프로. ‘그래, 오래 시간 들인 보람이 있네!’


행사장에서 몇 번 마주치며 안면을 튼, 예스 퍼터로 유명한 장춘섭 회장이 통 크게 ‘프로 할인’을 적용해 주셨다. 거기에 자극(을 왜 받았는지 모르겠지만)받은 에디터가 ‘매체 할인’을 요구하며 ‘네고왕’에 빙의해봤지만, 그것까지는 어려웠다.

 

썰은 여기까지고, 남은 건 이종수 프로의 선전이다. 아니, 부담을 주려는 건 아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