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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를 만든 13인의 창립자들 ①

- ‘엄마 골퍼의 시초’ 앨리스 바우어
- ‘LPGA 초대 회장’ 패티 버그
- ‘마이티 마이트’ 베티에 다노프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다. 아무리 창대한 일도 그 시작은 미약했다. LPGA 투어도 그렇다.

 

지금이야 LPGA 투어가 여자 골프 세계 최고의 무대로 여겨지지만, 과거 여자 골프는 그저 하나의 ‘놀이’에 불과했다. 남자 골프와 비교해 여자 골프의 위상은 그야말로 초라했다.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1950년 LPGA를 출범시킨 13명의 창립멤버가 있었다. 그들의 헌신 속에서 LPGA 투어는 시작됐고, 수많은 명승부와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들 13인의 노력 덕에 여자 골프는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DITOR 방제일 사진 LPGA

 

LPGA 창립멤버들이 현대 여자 골프에서 갖는 의미는 단순히 여자골프 리그를 창설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종종 우리는 과거의 일들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역사를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LPGA 투어도 그렇다. LPGA 투어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 속에서 탄생했다.

어제의 역사를 만든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현실이 있을 수 없고, 내일의 미래가 존재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골프가이드 6월호 특집은 ‘13인의 파운더스’다.

 

지난 5월 16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LPGA를 만든 13인 중 마지막 생존자인 마를린 헤이지가 별세했다. 창립 당시 16세로 가장 어린 멤버였던 마를린의 별세로 이제 13인 모두가 하늘의 별이 됐다. 이 페이지를 통해 시대를 앞서간 여성 골퍼 13인의 삶을 재조명해 보고, 위대했던 LPGA 창립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01 ‘엄마 골퍼의 시초’ 앨리스 바우어

앨리스 바우어(Alice Bauer, 1927~2002)는 1950년에 LPGA 투어의 창립자 13명 중 한 명이 되었다. 당시 ‘엄마 골퍼’중한명이었던바우어는두아이와함께골프토너먼트에 처음으로 참가한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되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그는 투어에서 가끔만 경기를 했다.

 

그는 뛰어난 아마추어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14세였을 때 올해의 사우스다코타의 아마추어 여성으로 뽑혔고, 사우스다코타 아마추어 타이틀을 우승했다. 그는 LPGA 창립 멤버로서 여동생 마를린 바우어 헤이지와 동행했고 그들은 함께 골프계에서 널리 알려졌다. 바우어는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1955년 하트 오브 아메리카 토너먼트에서 마릴린 스미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도 했다. 1956년에 그는 LPGA 시즌 상금 순위에서 14위를 했다.

 

02 ‘LPGA 초대 회장’ 패티 버그

LPGA 초대 회장을 맡은 패티 버그(Patty Berg, 1918~ 2006)는 13세 때 골프를 배우기 시작해 각종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우승을 휩쓸었다.

 

미국 내 15개 주요 여자 골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80여개의 우승기록을 남긴 그는 웨스틴 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5번 우승, US여자오픈 4번 우승, 세계 골프 선수권대회 4 번 우승 등 대기록을 남겼다. 1978년 LPGA는 한 해 동안 여성 골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여성 골퍼를 기리기위해 ‘패티 버그’상을 만들기도 했다.(1990년 패티 버그 본인 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PGA 투어 초기에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가진 패티 버그는 13명의 창립자 중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었다. 오늘날까지도 15개의 선수권 타이틀에서 정상에 오른 버그의 기록은 최다 메이저 우승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50년 LPGA투어의 첫 10년 동안 메이저대회, 상금 타이틀, 득점 타이틀을 우승하며 투어의 최고 스타였다. 커리어 내내 버그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그는 197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03 ‘마이티 마이트’ 베티에 다노프

LPGA 투어의 창립 멤버 중에서도 유난히 키가 작아 ‘마이티 마이트’로 불린 베티에 다노프(Bettye Danoff, 1923~ 2011)는 인상적인 골프 이력서를 가지고 투어에 합류했다. 당시 ‘무적’이었던 베이브 자하리아스를 꺾으면서 명성을 얻은 다노프는 유년 시절에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1945년부터 1948년까지 댈러스 여자 골프 협회 챔피언십, 1945년과 1946년 텍사스 PGA 여자 부문, 1947년과 1948년 텍사스 여자 아마추어 부문에서 4회 연속 우승했다. 비록 LPGA 투어에서 다노프는 우승컵을 들지 못했지만, LPGA 투어의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00년, 다노프는 LPGA 커미셔너 상을 받았다. LPGA 커미셔너 상은 LPGA 혹은 여성 골프의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