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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옥] 하루 10분, 귀 지압과 마사지로 난청과 이명 개선하는 법

난청과 이명 개선을 위한 지압과 마사지 방법은 특별한 장비나 준비물이 필요 없고, 시간과 공간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된다.


WRITER 정순옥

 

하루 10분, 귀 마사지를 해주면 1시간 동안 전신 마사지를 받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귀는 예로부터 신체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귀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200여 개의 혈자리가 있기에 대체요법 중 하나로 귀를 자극하는 ‘이혈(耳穴) 요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회자된 바 있고,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보완의학이다.


귀의 각부마다 신체 기관에 해당하는 ‘상응점’이 있다. 따라서 따뜻한 손으로 귀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해주는 것만으로도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이명과 난청은 경추와 귀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거나 청신경의 기능이 떨어진 것과 관계가 있어 이 긴장을 풀어주고 청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혈자리들을 찾아서 지압을 해주면 이명과 난청뿐만 아니라 두통과 중이염을 호전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청궁혈·완골혈 지압법
대표적인 혈자리로는 예풍열과 완골혈, 이문혈, 청궁혈 등이 있는데, 아로마오일이나 호호바오일을 사용하면 귀의 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청궁혈은 귀 바로 앞에 위치한 곳으로 아래턱뼈 관절돌기 위에 있다. 입을 살짝 벌렸을 때 귀앞의 오목해지는 부위다. 양쪽 검지로 원을 그리며 지압해주면 된다.


완골혈은 귀 바로 뒤쪽 유양돌기 부분이다. 찾기 어려우면 입을 살짝 벌려보면 움푹 패는 위치를 찾자. 귀 뒤쪽 튀어나온 뼈와 가장자리 움푹한 곳을 위아래로 문질러 준다.


청궁혈과 완골혈을 자주 지압해주면 난청과 이명, 중이염, 외이도염 등 귀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쉽게 할 수 있는 귀 마사지와 지압법
귀 마사지를 ‘이어테라피’라고 한다. 이어테라피는 면역력 강화와 해독작용뿐만 아니라 소화기관을 다스려 호흡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안정시키기도 한다.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특히 수족냉증이나 몸이 냉한 여성에게 좋다. 정력이 약한 남성에게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귀와 연결된 장기와 혈자리를 정확히 찾아서 자극해주면 좋지만,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해두고 귀 전체를 자주 만져주고 마사지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참고로 귀 모양은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거꾸로 누워있는 모양과 흡사하고, 우리 몸의 신장과 닮았다.

 

따라서 귀는 신장과 직결된 공동 건강체로 여겨진다. 몸 전체와 상응점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틈틈이 귀를 눌러주고, 접어주고, 펴주고, 당겨주고, 문질러 주면 전신의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① 귓불 늘리기
만성두통이나 습관성 두통이 있는 경우, 귓불의 혈관이 확장되거나 수축되어 있다. 양손으로 귓불을 가볍게 잡고 20회 정도 늘렸다 놓아주자. 귓바퀴를 상중하로 나누어 각각 잡아당겨 주면 더욱 좋다. 두통이나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 등 컨디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② 귀 접기
귀의 위아래를 세모꼴이 되도록 접었다 펴는 동작을 20~30회 정도 반복해주면 척추와 어깨에 뭉친 근육이 완화되면서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폐와 위, 신장 등에 자극을 주며, 복부가 편안해지고 호흡이 원활해지는 효과도 있다. 귀를 접었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몸이 경직된 상태라는 의미! 매일 꾸준히 마사지를 해주면 좋아질 수 있다.

 


③ 귀 마찰하기
검지와 중지를 이용하여 귀에 열이 날 정도로 30회 정도 마찰을 해주면 몸에 열이 나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몸의 활력을 주어 추위를 많이 타거나 현기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특히 겨울철에 활용해보자.


④ 귀 잡아당기기
귀를 잡고 20회 정도 바깥쪽으로 당겨주면, 알레르기와 편도선 질환에 좋다. 뒷목이 뻣뻣하거나 고혈압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귓바퀴 뒤쪽 움푹 들어간 부분을 검지로 지그시 누르면서 귓불 밑부분까지 지압해주자.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⑤ 귀 눌러주기
귓구멍 위쪽 오목하게 들어간 곳은 대장과 소장, 십이지장에 영향을 주는 반사구다. 소화가 안 되거나 더부룩할 때 귀 전체를 30회 정도 반복적으로 꾹꾹 눌러서 지압해주면 소화는 물론,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아프면 그곳을 집중공략!
귀 마사지를 할 때 사람에 따라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몸이 경직되었거나 피곤한 경우 귀가 딱딱하게 굳어서 더 아플 수 있다. 유난히 아픈 부위가 있다면 그곳을 중점적으로 매일 꾸준히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이 있는 귀 마사지는 지하철이나 버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손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강 마사지다. 오늘부터 하루 10분 투자로 내 몸에 쌓인 피로도 없애고 귀 건강까지 꼭 챙기는 습관을 들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