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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종 칼럼]현충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며

[편집자 주] 6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뉴욕에서 한 독자의 편지가 지이코노미 편집부 앞으로 도착했다. 글을 보내주신 분은 하세종 뉴욕주 미참전용사총회 수석부회장으로, 그는 이번 칼럼을 통해 현충일의 의미와  순국 선열의 뜻을 기리고자 한다.

 

한국에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미국의 경우, 5월 마지막 월요일이 현충일이다. 미국에서 이날은 이른 아침부터 성조기를 하늘 높이 계양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추모한다. 이후 정오가 지나면 성조기를 반 계양한다. 그리고 해가 저물 때까지 국기를 계양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국민 충심의 날이다.

 

우리의 조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충일은 6월 6일로, 미국과 같이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 애족한 분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모든 영웅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기념일이다.

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국민 혈육인 가운데 뉴욕주 미 한국전 참전용사 총협 수석부회장으로서 우리 인생의 삶에 있어 지나온 '인생의 잔고'를 회상하며 순국선열의 막중한 충심과 비참한 희생에 대한 심심한 존경과 경의를 이 지면을 빌려 만인과 함께 나누고 싶다.

 

특히 비참한 '동족 살상의 6.25 비극 휴전 70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북핵 위협'을 해결 못 하는 현실에 비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나는 비통함과 더불어 6.25 당시 대한민국과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젊은 생명을 다 바친 용감한 우리 대한민국 15만 장병의 전사와 행방불명을 포함 포로로 희생된 수만 명의 비참한 생명과 함께 평생 들어보지도 알지도 못한 이국만리 한국에서 희생한 16개국 UN군의 희생에 심심한 애도와 감동의 감사를 가슴 깊이 새기는 바다. 

 

이와 더불어 극치의 희생을 감수한 미 병사들 의 오늘의 일상을 여기에 기록하고자 한다.

 

미 국방성 기록에 의하면 1950년 6월 27일부터 1953년 7월 27 휴전일까지 1,780,000 참전 병사 중 54,200 전사, 부상자 103,000, 행방불명 8,200, 포로 7,000을 기록한 가운데 고작 3,450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이들 중 과반수의 참전용사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심하게 앓고 있어 정상 생활이 불가하다.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 또는 심각한 상해의 위협으로 오랫동안 강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한다.

 

이런 극심한 참전용사들 중 30여년간 극치의 고통을 극복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뉴욕주 미 한국전 참전용사 총협 총회장으로 당선돼 뉴욕주 26개 지부 2,300여 참전용사들의 보훈은 물론, 한미동맹 강화책과 유지에 필자와 함께 열정을 다해 온 Sal Scarlato 회장을 35년 전 1989년 협회 창설 이래 지켜본 심정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을 준다. 그는 참전용사인 동시에 자국 의 충성 노병이며 대한민국을 가장 사랑하는 용사다. 

 

그는 17세 당시 미 해병 1사단 기관총 (BAR: Browning Automatic Rifle) 총수로 중공군과 혈전에서 위급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본국에 후송돼 6개월간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참전한 용사다. 이런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롱아일랜드 참전용사 보훈 요양병원에 현재 100여 명에 달한다. 한국전 참여로 평생을 신음하면서도 눈부신 한국 발전상에 귀를 기울이며 자기들의 희생이 결코 '헛된' 망상이 아니었음에 자랑스러워한다.

 

참으로 우리 민생과 국가의 은인임을 상기하며 “Thank you, indeed, for your sacrifice and We love you all! 당신들의 희생에 참으로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한마디가 그들의 외로운 석양길에 밝은 등대요, 환상의 화단이 만발하리라 믿는다. 더 늦기 전에 다 함께 감사하자!

 

전미주 지회 참전용사들의 날로 격해지는 사망 소식에 황망함을 금치 못하며 현재 90~95세의 석양길을 외로이 걷는 노병들의 신음 소식은 필자의 가슴에 비수로 참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이 가운데 향후 불과 5년후면 그 용감했던 한국전 미 참전용사들의 존재는 태평양 전쟁 총사령관 Douglas MacArthur 장군의 명언 “노병들은 결코 죽는 게 아니라 점차 사라진다”는 말과 같이 이 지구촌에서 전쟁 역사 속 책자에 희미한 그림자로 사라질 것이다. 

 

나 또한 사라진다는 생각에 요새 밤잠을 설친다. 이는 참으로 생각하기 싫은 '인생의 잔고' 중 가장 무거운 짐이다.

이런 인생사 잔고 중 뉴욕 동포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 구심에 선두 역할을 장려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 협의회" 주최 주관 제2차 4월 25일 2023년 한국전 참전 16개국 UN 주재 무관 초청과 함께 63개 한국전 지원국 참사관 초청 평화통일 만찬에서 초청 연사로 석동현 사무처장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대담한 구성” 기조연설에서 각국 희생과 지원에 대한 “진정한 감사 전달” 은 유일한 윤석열 대통령 정부 차원의 공공외교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 현 시국에 걸맞은 대성황의 고무적 행사로 정히 기록되리라 자부하며 자랑하는 바다.

 

끝으로 전하고자 함은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대가가 있다)"를 돌이켜 보며 극심한 장마철과 영하 40도의 엄동설한 전선에서 희생에 희생을 거듭한 영혼들과 한주먹의 모래알 시간의 여생을 묵묵히 걸으며 대한민국을 제2의 고향 산천으로 자랑하는 우리의 진정한 동맹 동지 참전용사들에게 “늦기 전에 그들의 메마른 손에 손잡고 ‘감사!’ 한마디”를 전하고 싶다.

 

“IT’S NOT FORGOTTEN WAR”, rather, “IT’S LIVING FOREVER IN OUR HEARTS” 라는 말을 새기며  노병의 깊이 주름진 상처 입술에 마지막 미소가 되리라.

 

뉴욕주 미 한국전 참전용사 총협

하세종 수석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