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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도움 받은 박현경,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초대 우승 도전

 

서귀포=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아버지와 호흡을 다시 맞춘 박현경이 지난 21시즌 우승 이후 약 2년 3개월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통산 3승을 기록한 박현경은 지난 21시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 성공 이후 우승이 없었다. 그는 21시즌 2위 4회, 22시즌 2위 2회, 올 시즌 2위 3회를 기록해 지난 69번 대회에서 준우승만 9회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아버지 박세수씨가 아닌 전문 캐디들과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이어오다 지난 제주삼다수대회부터 아버지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퍼트가 안 돼 찬스 왔을 때 살리지 못했을 만큼 상반기엔 퍼트 때문에 애를 먹었다”면서 아버지 박세수씨를 재소환 이유를 설명했다.

 

박현경은 12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박현경은 공동 2위 이수진3과 김민선7을 1타차로 제치며 통산 4승에 청신호를 밝히며 아버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현경은 2라운드에서 1위 전예성과 2타차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전반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파를 적어낸 그는 3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성공했고 이어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박현경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위기가 있었으나 파로 마무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에 따라붙었다. 15, 16번 홀에서 파를 지켜낸 그는 후반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타차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에 도전한다.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박현경은 “오늘 사실 위기가 많아 힘들었다. 첫 홀부터 위기였는데 파세이브 잘했던 게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10번 홀 파세이브도 주요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우승이후 70번째 대회만에 우승기회를 잡은 박현경은 “투어 뛰면서 마지막 날 선두 경험은 거의 없었는데, 기회 왔다고 생각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리고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9번했는데,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 내일 잘 해보고 싶다”며 최종일 우승을 다짐했다.

 

이수진3은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으나 박현경에 1타 밀려 김민선7과 공동 2위로 대회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