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역전 우승 이예원,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

이예원, 제주에서만 2승 담았다

 

서귀포=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이예원(20, KB금융그룹)이 1차 연장 승부에서 김민선7을 꺾고 역전 우승하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지난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에서 박민지에게 연장승부에서 패하는 아픈 기억이 있었지만 이번엔 연장에서 승리했다.

 

이예원은 13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대회 최종인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쳐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이예원은 챔피언조 김민선7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차전에서 이예원의 세컨샷은 6미터 정도의 거리로 버디성공이 쉽지 않았지만 그대로 홀에 밀어 넣으며 우승을 확정 졌다.

 

이예원은 “지난 민지 언니와 했던 연장전에서 많이 배웠고, 떨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물론 이번에도 떨렸지만 그 때의 경험 덕분에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연장승부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회 마지막날 이예원은 선두 박현경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이예원은 전반 5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예원은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도 잘 떠지고 기분 좋았다”면서 “샷 감각이 좋아서 오늘도 차분히 타수를 줄여 보자는 생각으로 임하려 했는데 실제로 샷 감 좋고 퍼트도 잘됐지만 우승 생각을 안했다”며 한 타, 한 타 줄였다.

 

이예원이 타수를 줄여가는 동안 챔피언조의 박현경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김민선7이 박현경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전반을 마치면서 치열한 선두경쟁에 이예원도 합류했다.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건 이예원은 후반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후반 초부터 공동선두 대열에 올라탔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해 단독선두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17번 홀(파3) 파 퍼트가 홀을 비켜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 앉으며 김민선7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연장승부를 치뤘지만 결국 승리해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박민지, 박지영, 임희정에 이어 시즌 네 번째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고 상금순위에서 박지영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서 2승을 챙긴 이예원은 ”이유는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골프 시작하고 생애 첫 우승(13살 때 소년체전)도 제주도에서 했더라. 프로 되서도 첫 승과 다승을 제주도에서 할 줄 나도 몰랐다”며 제주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예원은 “개막전 우승 하고 상반기에 1승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이렇게 하반기 두 번째 대회만에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버지를 소환하며 우승을 기대했던 박현경은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어 우승기회를 놓쳤고, 이수진3은 4타를 잃으며 무너져 공동 2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