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조효근 · 의상협찬 사우스케이프 | 그린을 공략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목표를 어떻게 세울지 고민한다. 그날의 컨디션, 바람의 방향과 세기, 핀 위치 등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샷을 선택한다. 그런데 샷이 날카롭게 단련됐다면 경우의 수가 굉장히 줄어든다.
'고민' 말고 '선택' 하자
샷이 날카롭게 단련이 된 골퍼에게는 샷 하기 전의 고민이 아무래도 적다. 바람이 불면 바람만큼 보고 치면 되고, 핀 위치가 까다로우면 피하면 그만이다. 컨디션이 좋다면 공략해보는 거고. 같은 고민 아니냐고? 조금 다르다. 날카로운 샷을 가지고 있다면 고민이 아니라 그저 ‘선택’의 문제가 된다.
포인트는 백스윙
샷이 날카롭다는 건 목표한 방향으로 공을 날려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날카로운 샷을 만들 수 있을까? 똑바로 치면 된다. 물론 ‘골프에 스트레이트는 없다’는 말도 있다. 물리적인 ‘똑바로’가 아니어도 좋다. 내가 목표한 방향으로 보낸다는 의미의 ‘똑바로’면 충분하니까. 포인트는 백스윙이다.
![똑바로 치기 위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집중해야 하는 건 백스윙이다](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30835/art_16934442049223_7abcd4.jpg)
공을 똑바로 날리는 3가지 포인트
공을 똑바로 날리려면 특히 백스윙 동작에 집중하는 게 효과가 가장 좋다. 대칭 운동인 골프에서 백스윙이 좋으면, 그 이후의 동작도 이미 좋거나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드레스가 편하게 세팅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➊헤드 페이스=척추 각
헤드 페이스 면이 너무 아래를 보거나 정면을 향해있다면 닫히고 열릴 확률이 높아진다.
백스윙을 시작하고 샤프트가 타겟과 평행할 때 척추각과 헤드 페이스 각이 일치하는지 체크하자.
➋뻗어진 왼팔과 우측어깨
왼팔이 우측 어깨보다 너무 낮거나 높으면 좌우로 공이 휘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회전과 함께 잘 뻗은 왼팔이 우측 어깨를 가르듯이 올라가는지 체크하자.
➌어드레스와 임팩트
어드레스 때보다 몸이 들려있다면 손목을 많이 쓸 확률이 높아진다.
임팩트 구간, 특히 임팩트 순간의 척추각이 어드레스 시의 척추각과 일치하는지 체크하자.
적당히가 가장 어렵다
이 세 가지 포인트는 몸의 회전과 팔 동작이 조화롭게 잘 섞여 만들어지는 동작들이다. 혹 팔과 손만을 사용해서 특정한 자세를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나, 어떻게 움직이라’고 차라리 정해주면 좋겠지만, 개인 차이까지 감안한다면 결국 할 수 있는 말은 ‘적당히’다. 그래서 어렵지만 그래서 또 재밌는 게 골프다.
그래서 골프에선 몸을 잘 써주면서 전반적인 스윙 흐름을 같이 보며 스윙의 작은 조각들을 맞춰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우리의 몸은 입체적이며 개인마다, 또는 보는 시선에 따라 같은 얘기도 다르게 해석되곤 한다. 가능한 전문가와 함께 호흡을 맞춰 스윙을 교정하기를 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