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윤종선 | ‘사람이 관뚜껑에 못질하기 전에 꼭 해야 하는 미용 수술 하나를 꼽는다면 여성은 유방확대, 남성은 음경확대’라는 농담이 있다. 남성에게 ‘크기’는 잠자리 이슈만이 아니다. 인생이 바뀌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37세 남성이 낙담한 표정으로 내원했다. 스마트한 외모에 운동선수 같은 근육질 몸매를 가진 매력적인 남성이었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골프를 치러 가면 엄청난 비거리로 주변을 압도하면서 즐겁게 라운드를 하는데 그 후가 문제라고 했다. 사우나만 갔다 오면 동반자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 넌 공이라도 잘 쳐야겠네’ 같은 무언의 비웃음이 느껴진단다.
그렇다. 그는 체격이나 공의 비거리와 달리 초라할 정도로 음경이 작았다. 하필 본인보다 공도 못 치고 체격도 왜소한 동반자들은 누가 보더라도 자기보다 훨씬 컸다. 사우나 후 함께 식당에 갔는데 술이 몇 순배 돌고 취기가 오르니 “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 유전인 것을!”이라며 놀림감마저 됐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운동 자체가 싫어지고 자존감까지 바닥으로 추락했다.
‘하고는 싶은데…티 나지 않나요?’
과거의 음경확대술은 링, 해바라기, T자 보형물 등 실리콘을 삽입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후로 진피 지방 이식술이 개발됐다. 엉덩이나 허벅지, 복부 등에서 진피지방편을 채취해 이식하는 술식이다.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실리콘 확대 수술에 비하면 촉감이 부드러운 새로운 수술법이었다. 하지만 떼어낸 부위의 흉터, 괴사로 인한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고,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개발된 것이 확대재료로 인조 진피나 동종의 저장 진피 등을 이용한 음경확대술이다. 세포학적으로 처리된 조직을 사용하기 때문에 남성의 몸에서 확대용 진피조직을 채취할 필요가 없어졌다. 즉 흉터가 없고 수술시간과 회복 기간이 더욱 단축됐다. 그렇지만 제품의 모양과 두께의 한계 때문에 확대의 효과가 다양하지 못했다. 더욱이 염증과 조직 괴사의 우려도 여전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확대재료로 필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합병증, 수술시간, 회복시간 등이 크게 줄었지만, 확대된 음경이 단단하지 않고 말랑말랑하다는 단점이 새롭게 나타났다.
이처럼 음경확대술을 꾸준히 발달해왔지만, 각각의 단점을 해결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누가 보더라도 수술한 티가 나고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몰랐어? 나 원래부터 그랬는데?’
이 같은 고민을 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확대술을 받더라도 선천적으로 대물이었던 것처럼 되기를 원한다. 요컨대 음경확대술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자연스러움’이 관건이다. 이것을 가능케 할 재료, 100%에 가까운 근사치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진피 파우더’를 이용한 음경확대술이다.
‘진피 파우더’란 동종 진피로 이루어진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분말로 된 확대재료다. 미국식품의약국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원재료를 멸균 가공해 파우더로 만든 제품이다. 진피 파우더를 이용한 수술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기존의 확대재료는 일정한 규격이 있어서 다양한 모양의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진피 파우더의 경우 추가 확대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 2) 필러의 단점인 물렁거림이 적고, 성관계 시 뒤로 밀리는 단점을 보완한다. 3) 생착되므로 음경 내 이동이 최소화되고, 확대 효과가 자연스럽다. 4) 파우더 내 콜라겐이 상호밀착 돼 볼륨효과가 뛰어나다. 5) 진피 파우더와 음경조직의 생착을 도와 체내 생존율을 높인다. 6) 칼을 사용하지 않고 주사를 이용하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도 빠르다. 7) 효과는 일시적이 아니라 반영구적이다. |
요컨대 기존의 음경확대술이 꺼려진 건 확대재료의 한계 때문이었다. 상처로 인한 흉터,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 등은 진피 파우더를 이용한 새로운 음경확대술로 크게 개선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회복 기간도 1주 이내로 짧고, 시술 다음 날부터 골프 등 일상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최고의 장점은 역시 자연스럽다는 점이고.
크기가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오래전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하는지. 미용성형을 통해 사례자의 인생이 바뀌는 걸 목격했다면 남성의 음경확대술 얘기도 그저 성적인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느낄 것이다. ‘사람이 관뚜껑에 못질하기 전에 꼭 해야 하는 미용 수술 하나를 꼽는다면 여성은 유방확대, 남성은 음경확대’라는 농담이 있다. 사례자처럼 고민이 깊다면, 끙끙 앓거나 기괴한(?) 민간
요법을 전전할 게 아니라 진지하게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
윤종선
• 슈퍼맨비뇨기과 강남점 대표원장
• 비뇨기과 전문의
• 대한미용외과 해외 협력 이사
• 맨앤모델아카데미 대표
• 딘스클럽 임상지도의
• 유튜브 채널 : ‘슈퍼맨비뇨기과’, ‘닥터성의학’, ‘알면천국’
• 저서 : 슈퍼맨 윤샘의 중국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