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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게 이쁘다’ 코브라골프 2024년 신제품 ‘다크스피드’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이쁘다. 그것도 끝내주게 이쁘다. 각고의 노력을 하는 개발진에겐 미안하지만, 이번엔 이 이상의 미사여구는 불필요할 것 같다. ‘올검’ 컬러와 트렌디한 폰트를 적용해 국내외 리뷰어와 골퍼들 사이에서 ‘메이저 브랜드에서 내놓은 2024년형 신제품 중 가장 멋진 디자인’으로 꼽힌 코브라 다크스피드 얘기다. 

 

 

자동차, 시계부터 신발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중의 클래식으로서 무난하면서도 묘한 설렘을 자아내는 배색이 ‘올검’이다. 코브라골프의 2024년 신제품 다크스피드는 바로 이 올블랙를 적용했고, 예판 시기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출시 후 다크스피드를 접한 골퍼들 사이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다른 건 몰라도 디자인 하나만큼은 제대로 뽑았다’는 평가다.

 

사실 여러 기술적인 설명을 늘어놓기보다 디자인을 언급하는 건 최근의 골프클럽 시장의 트렌드가 그렇기 때문이다. 제품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여겨지는 골프채 시장, 그것도 가장 활발하게 교체하기로 소문난 대한민국 드라이버 업계에서, 각 제조사 연구개발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타구감과 디자인은 제품 소개의 가장 앞단에 자리해야 마땅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다크스피드를 단 한마디로 추천해야 한다면 “끝내주게 이뻐”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코브라=끊임없는 혁신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코브라골프의 브랜드이미지를 키워드로 꼽자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이다.

 

한때 코브라골프와의 혼연일체를 선보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를 소환한다. 그는 물론 ‘괴물 같은’ 장타를 보유한 선수지만, 그가 전통적으로 ‘괴력’을 가진 이들이 얻어온 별명(이를테면 ‘헐크’라든지)이 아니라 ‘필드 위의 물리학자’라는 별명을 얻은 건 그가 그저 힘이 센 운동선수가 아니라 신체활용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바탕으로 스윙을 연구했기 때문이다.

 

디섐보는 ‘괴짜’라고 불릴 정도로 실험정신이 강했고, 이중 장비에 관한 것들은 코브라골프와 함께 했었다. 그래서일까. 다른 브랜드들이 드라이버 네이밍을 몇 년간 연작으로 이어 가는 반면, 코브라는 네이밍과 컬러가 매번 크게 바뀌어왔다. 물론 그래도 될 만큼의 파급력을 가져가지 못해서가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코브라도 수긍할 것 같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재탕 삼탕하는 대신 자꾸만 새로운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매번 확 달라지는 아이덴티티
이쯤에서 최근 몇 년간 코브라의 드라이버 네이밍, 메인컬러를 한번 되돌아보자. 2018년도에 출시된 F8은 검은색이 메인 컬러였지만, 코브라 킹 F9 스피드백(2019)과 킹 스피드존(2020)의 메인컬러는 옐로우였다.

 

다음으로 나온 라드스피드(2021)에서는 네온 그린 컬러였고, LTDx(2022)에서는 오렌지, 에어로젯(2023)에서는 여러 색상이 조합됐지만, 블루가 메인컬러였다. 물론 해당 모델들은 다른 컬러로도 출시됐지만,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메인컬러 기준으로는 그렇다. 네이밍은 물론이고 디자인이나 컬러까지 매번 확 달라졌다.


제품 디자인에서 색상은 곧 아이덴티티다. 지난 몇 년간 코브라의 신제품들의 지향점은 늘 ‘스피드’였고, 각 모델의 특징에 맞는 색상을 사용해왔다. 이번 다크스피드의 올검 컬러가 심상찮게 느껴지는 건 그래서다. 코브라골프가 해온 그간의 연구가 집대성된 ‘마스터피스’임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최신의 공기역학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혁신
코브라골프의 A.I.기술과 신기술을 담당하는 이노베이션 부문 부사장 마이크 야글리는 “다크스피드 드라이버 라인업의 공기역학 디자인은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최신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론칭이벤트에서도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이 이 부분이었다.


소재도 진화했다. 항공 우주 엔지니어의 전문 지식과 더불어 우주 항공 소재가 사용됐다. 가벼운 카본 크라운, 솔 플레이트가 더해진 멀티 소재 섀시, 강화 티타늄 프레임으로 최적의 무게 중심을 실현한 것도 특징이다. 카본 크라운은 이전 모델보다 30% 얇아졌고 여기서 얻은 여유 무게를 헤드 곳곳에 재배치했다.

 


‘당신이 누구든 최고 속도로 스윙’
다크스피드 드라이버는 ‘세상에 없던 스피드, 한계를 넘어서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런만큼 이번 다크스피드 드라이버 라인업은 어떤 수준의 골퍼든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속도로 스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론칭이벤트에서 코브라골프 윤상은 총괄은 “▲가장 혁신적인 공기역학 디자인(익스트림 에어로다이나믹)과 ▲트램펄린 효과를 극대화한 페이스(역대 최대 크기의 A.I. PWRSHELL H.O.T. 페이스) ▲더 앞쪽에 낮게 배치된 웨이팅(새로운 PWR-BRIDGE 웨이팅)이 이번 다크스피드
의 3가지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설계한 PWR-BRIDGE 웨이트가 볼 스피드를 높여서 비거리를 늘려주며, 이전 모델보다 13% 더 큰 PWRSHELL 페이스 인서트로 디자인된 H.O.T. 페이스 테크놀로지는 최대 반발 영역을 넓혔다. 중심 타점이 일정하지 않은 골퍼들의 비거리 손실을 줄이는 기술이다.

 


최대 스피드, 조작성 강화된 LS
다크스피드 드라이버 라인업은 X와 LS(이상 남성용), MAX(여성용)의 3개 모델로 구성됐다. 한국시장에는 맥스 모델이 여성용으로만 출시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로우 스핀 모델인 LS는 낮은 스핀양과 샷 메이킹을 원하는 로우 핸디캡 골퍼를 위한 디자인이다. 크라운부터 솔까지 높은 구조로 딥페이스 형태에 450cc로 어드레스 때 콤팩트한 형태가 연출된다. 스커트 높이도 가장 높아 다운스윙에서 최대 스피드에 도달하는 것을 돕는다.


골퍼가 스윙 스타일, 구질에 맞춰 드라이버를 설정하는 것도 다크스피드 메탈우드의 특징이다. 조절 가능한 웨이팅 시스템은 관용성, 발사각, 스핀양을 조정한다. LS 모델은2개의 3g 무게추, 1개의 12g 무게추를 장착했다. 2개는 전면, 1개는 후면에 장착하는데 무게 위치에 따라 구질이 바뀐다. 솔의 앞뒤에 장착된 무게추 배열에 따라 힐 쪽으로 무게를 주면 스트레이트성, 앞쪽으로 옮기면 페이드성 구질이 구현된다.

 


가장 많이 사용될 X와 MAX
사실 LS 모델에 더 많은 기술이 쓰이더라도 실제 산술적으로 더 많이 활용되는 건 X와 MAX 모델이 될 것이다. 물론 론칭이벤트에서 대한민국 대표 장타선수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킹라바(김현구 프로)는 전작인 에어로젯을 예시로 들면서 “LS와 일반형 모델의 난이도 격차가 타사 대비 적다”고 설명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마추어 골퍼들이 고려하는 건 일반형 모델이다.

 

X 모델을 한마디로 말하면 ‘밸런스형’이다. 비거리와 방향성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테스트에서는 전작 에어로젯 대비 헤드스피드 0.7mph, 비거리 4야드가 늘어났다. 구질은 중탄도의 소프트 드로우가 구현된다. 무게추는 볼 비행을 최적화하는 전후방 무게추가 채택됐다. 무게 중심을 앞에 배치하면 비거리가, 뒤에 배치하면 관용성이 향상된다.

 

여성용 MAX 모델은 크라운과 솔의 높이가 가장 낮고 MOI가 가장 높다. 중심을 벗어난 타격에도 안정성을 보여주는 고 관용성의 드로우 바이어스 디자인으로 슬라이스를 고민하는 여성 골퍼에게 궁극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MAX는 힐과 후방에 무게추가 있다. 12g의 무게추를 후방에 배치하면 관용성이 향상되고, 힐에 배치하면 드로우 경향을 보여 슬라이스를 해소한다.

 

한편 X와 MAX 모델은 공통적으로 460cc 헤드에 샬로우페이스 형태다. X의 스커트 높이는 3가지 모델 중에서는 중간값에 가깝고, MAX에서 가장 낮아진다. 로프트 바꿔도 일관된 페이스 앵글 무게 중심 이동과 함께 스마트패드® 기술이 적용된 COBRA’S MyFly® 8을 탑재해서 구질을 조정할 수도 있다.

 

로프트는 ±1.5°까지 조정되며, 8가지 슬리브 설정이 가능하다. 통상 로프트를 조절하면 어드레스 시 페이스가조금씩 닫히거나 열리지만, 코브라의 마이플라이8 기술로 로프트를 바꿔도 페이스 앵글이 일관되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정확한 타깃 정렬에 유리하다.

 


 

드라이버 기술 모두 적용된 우드
다크스피드 페어웨이 우드는 남성용인 X와 여성용 MAX의 2종으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버에 사용된 기술이 우드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X는 솔 뒤에 8g의 고정식 무게추가 적용돼 관용성을 향상하고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했다.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PWR-BRIDGE와 PWRSHELL H.O.T. FACE 기술이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든다. MAX 모델은 역시 최고 관용성에 무게를 뒀다. 8g, 3g의 무게추를 솔 앞뒤로 배치해 MOI를 높였다. 추가로 무게를 앞으로 옮기면 비거리 성능이 향상된다.

 

하이브리드 전통의 강자, 코브라
코브라 하면 원래 하이브리드였다. 배플러 시스템 덕분이었다. 아직도 코브라의 배플러 시스템을 그리워하는 골퍼들이 있을 정도다.


하이브리드 역시 이번 다크스피드 메탈우드의 대표 기술을 그대로 채택했다. 무엇보다 원 렝스 하이브리드도 함께 출시했다. 37.50인치로 설계된 샤프트 길이로 컨트롤이 쉽다. 남성용으로는 3, 4, 5번이 여성용으로는 4, 5번이 출시된다.

 

 


 

마니아 양성 중인 코브라 아이언
론칭이벤트는 주로 드라이버 소개로 구성됐지만, 아이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코브라는 전통적으로 메탈우드가 강세지만, 최근 원렝스 아이언을 비롯한 아이언 제품도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

 

특장점은 인서트 폼이 부드러운 손맛과 탄도를 만든다는 점. 다음으로는 롱·미들·숏 아이언 각각 설계적 차이가 명확함에도 롱아이언도 7번 치듯 부담 없이 스윙할 수 있다는 점이다. 37.25인치의 원렝스 샤프트는 아이언 일관성에서 점수를 잃고 있는 골퍼들을 유혹할 만하다.

 

ⓒ골프가이드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