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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우승...'생애 첫우승을 생일 선물로 받아'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최종라운드를 플레이하고 싶었다. 상금보다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우승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김재희가 91번째 출전만에 생애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첫 대회가 열린 싱가포르에는 첫 날부터 폭우로 경기중단과 잔여경기를 반복하면서 4라운드를 마치기까지 선수들의 힘겨운 플레이가 이어졌지만 김재희는 끝까지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김재희는 KLPGA투어 91번째 출전인 생일날 박세리와 김예진 이후 생일날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생일에 대회가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해서 정말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생일선물로 받은 첫 우승에 기뻐했다. 

 

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싱가포르달러)'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오수민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재희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역전 우승하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지난해 준우승 두차례의 경험이 있던 김재희는 "확실히 챔피언 조나 우승 경쟁 경험이 있어야 긴장이 덜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 우승 경쟁 때는 긴장이 덜 됐고 우승이 가까워 보였다"며 우승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소감을 털어놨다.

 

김재희는 오수민이 경기 초반 보기 두개를 범하며 흔들리자 4번 홀부터 연속 세 홀을 버디를 성공시키며 뒤쫒았고 9번 홀(파4)에서 오수민과 나란히 보기를 적으며 공동 선두로 전반을 마쳤다.  

 

퍼트를 보완한 김재희는 시즌 첫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우승권에서 밀리지 않으며 경기 후반에도 13, 14번 홀 연속 버디를 꽂아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아이언 샷감이 좋았던 김재희는 약점인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전지훈련에서 "퍼트와 쇼트게임이 문제였는데, 전지훈련에서 하루종일 퍼트 연습만 하기도 했다"며 자신감을 향상시킨 노력으로 첫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김재희는 "2024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하게 돼서 남은 시즌 마음이 정말 편안할 것 같다"면서 "승수를 하나씩 추가해가면서 상금왕과 대상을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희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던 방신실은 김재희에 버디 1개가 모자라 최종합계 16언더파 단독 2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고 아마추어 오수민은 경기 초반 흔들리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를 적어내면서 단독 3위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