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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안 맞을 땐 퍼터 교체가 국룰

ⓒ골프가이드 5월호

시즌이 시작되고 나니 연습한 게 생각보다 안 나온다? 올해는 스코어 줄이고 싶었는데 드라이버, 아이언이 자꾸 터진다? 잠깐만. 스코어는 퍼터로 줄이는 거 아니었나! 어차피 스윙 교정을 빡세게 할 시즌은 아니니 퍼터를 바꿔 보자. 그리고 드라이버가 안 맞을 땐 퍼터를 바꾸는 게 정석(?)이기도 하고.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퍼터를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중인 코브라골프의 신제품 3종과 이제는 가심비까지 챙긴 클리브랜드 HB 소프트 두 번째 버전의 4종을 소개한다.

 

EDITOR 박준영 PHOTO 각 제조사

 

코브라골프는 3D 프린팅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한 제조사다. ‘퍼터의 새로운 표준’을 슬로건으로 지속적으로 3D 프린티드 퍼터를 선보이고 있다. 2024년 선보이는 모델은 아제라, 슈퍼노바, 그랜드스포트-35 등 3종이다. 전작에서는 소재 변화가 있음에도 이질적이지 않고,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퍼터
이번에도 탄소 섬유 크라운, 3D 프린팅 격자 카트리지, 밀링 알루미늄 페이스 인서트, 304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그립은 슈퍼스트로크 제너지 피스톨 1.0을, 샤프트는 KBS CT Tour 120을 장착했다.

 

특히 3D 프린티드 퍼터는 HP 멀티 젝 퓨전 테크놀로지로 제작된 경량 3D 프린팅 카트리지를 탑재했다. 카트리지는 정교한 제작을 통해 퍼터의 무게를 이상적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또 골퍼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타격감, 타격음을 제공한다. 페이스 중심을 벗어난 터치에도 헤드의 비틀림이 적어 관용성도 높다.

 


LA 골프와 페이스 기술 협업 ‘기대’
한편 디센딩 로프트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6061 에어로스페이스 알루미늄 인서트’를 대표 기술로 보유한 LA GOLF와 협업한 페이스 기술이 기대를 모은다. LA 골프는 하이엔드 그라파이트 샤프트로 유명한 회사였고, 몇 해 전 SIK퍼터를 인수해 이 기술을 갖게 되면서 ‘골프에서 가장 빠른 스윙과 가장 느린 스윙’ 양극단의 기술을 가진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디센딩 로프트 기술은 페이스의 면을 4개로 구분해 4~1°까지 로프트를 다르게 구성한다. 1° 편차로 낮아지는 로프트는 부정확한 타점과 스트로크에도 일정한 론치 앵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최적의 볼 구름이 만들어지는 ‘엔드 오버 엔드 롤’ 성능을 보여준다.

 

 

부드러웠던 HB밀드와의 추억
클리브랜드는 HB 소프트 2를 출시했다. 가성비 이미지가 있던 클리브랜드 퍼터는 전작부터는 가성비로만 표현하기는 좀 미안하다 싶었다. 이제는 가심비도 만족스럽다. 주조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바디와 페이스에 정밀 밀링공정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마감을 느껴볼 수 있는 HB라인과는 인연이 있다.

 

우연한 기회로 전작인 HB 소프트밀드 10.5를 체험했던 적이 있는데 ‘이게 주조라고?’라고 외칠뻔했을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부드러운 타구감이 일품이었고, 뭣보다 예뻤다. 조작감이 좋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이건 개인의 영역이지만, 10.5 모델이기 때문이었을 것 같긴 하다.


이번 소프트 2는 4종이 공개됐다. 클래식한 블레이드 형태의 1번, 와이드 블레이드 타입인 8S와 말렛 형태의 11번과 11S다.


S.O.F.T.
이번에 출시한 뉴 HB 소프트2에서도 전작의 부드러운 터치감은 그대로 살려 ‘닉값’을 유지했다. 중심점에서 빗나간 미스 터치에도 안정적인 방향성과 거리감의 일관성을 보여주는 게 특장점인데, 여기에 쓰인 기술이 ‘Speed Optimized Face Technology’ 줄여서 ‘SOFT’다.


클리브랜드는 ‘일관적인 거리감에 특화된 기술’이라고 설명하는데, 쉽게 말하면 페이스 패턴을 밀링할 때 중심부를 기준으로 힐·토우 쪽으로 갈수록 밀도의 변화를 줘 페이스 어느 부분에 맞더라도 볼 스피드의 손실이 적도록 유도했다는 얘기다.


스트로크 형태에 맞는 최적의 그립을 찾아 헤드 디자인과 조합한 점도 인상적이다. 가장 많이 쓰이면서도 투어에서 선호하는 피스톨 형태의 그립은 ‘아크형’ 스트로크에 적합하다. 직선형 스트로크에는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오버사이즈’ 그립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