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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칼럼] 옛 선인들의 지혜를 먹자, 호흡기 질환엔 도라지

푸드디자이너 양향자 교수의 건강코디

도라지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 널리 퍼져 있어 예로부터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자재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도라지는 거담배농, 즉 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나다고 저술한다. 또한, 감기에 의한 기침과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이 누그러진다.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상태도 완화하는 데 도움 된다고 전해진다. 옛 선인들께서는 도라지를 이용한 민간요법으로 감기 예방에 많이 이용했다.

 


WRITER 양향자

 

도라지 효능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만큼이나 좋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고 특유의 뒤끝에 쓴맛이 강한 특징이 있는 도라지는 기관지와 폐 질환을 다스리는 데 오래전부터 사용했다. 동의보감에는 도라지의 효능에 대해 수많은 기록이 남아있다. 인삼과 같이 쓴맛을 내는 사포닌이란 성분은 각종 호흡기 질환에 좋으며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칼슘, 섬유질, 철분,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C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 및 항암에 좋은 식품으로 유명하다. 각종 아미노산이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도와 질병을 예방하고 회복을 도우며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의 억제에 좋아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좋은 도라지 고르기와 오래 보관하는 방법
도라지를 고를 때는 표면이 깨끗하고 매끈하며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신선한 도라지는 밝은 갈색 또는 노란색이며 얼룩 없이 일관된 색상이다. 크기는 중간 정도이며 너무 작거나 큰 도라지는 맛과 질감이 좋지 않다.

 

도라지를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보관 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넣기 전에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보관할 땐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도라지를 직접 냉장고에 넣으면 다른 식자재의 냄새를 흡수할 수 있어 봉지나 틀을 사용해야 한다.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냉동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도라지를 깨끗하게 씻은 후 필요한 양으로 나누고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몇 개월 동안 신선하게 유지된다.

 

맛있게 먹는 방법
차로 마시는 방법이 있다. 물 1L에 도라지 30g을 넣고 꿀을 넣어 먹게 되면 사포닌의 쓴 성분을 꿀의 당분이 중화시킨다. 가장 흔한 나물로 먹는 방법도 있다. 쓴맛을 줄이기 위해 찬물에 살짝 담가 사용하는 게 좋다. 기관지와 목에 좋은 성분인 배와 함께 즙을 만들어 먹게 되면 쓴맛을 완화 시켜 맛도 잡고 효능도 볼 수 있다. 또한, 도라지 닭곰탕, 도라지 떡갈비 등 특별한 날 먹을 수 있는 요리에 함께 넣어 사용하면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강식이 된다.

 


도라지 껍질을 벗겨 말린 후 불고기 양념에 도라지를 같이 양념해서 먹으면 불고기에 도라지 향이 배어 풍미가 올라간다. 또는 도라지를 통째로 살살 두들겨서 부드럽게 한 후 양념장을 도라지에 바르고 구워 매콤한 도라지구이로 먹어도 좋다. 양념장은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 간장, 쪽파 다진 것과 참기름을 넣어 만들 수 있다. 아이들 간식으로 도라지 튀김도 좋다. 찹쌀가루를 체에 내려 덩어리지지 않게 준비하고 냉수를 넣어 되직하게 반죽한 뒤 도라지에 반죽옷을 입혀 달궈진 기름에 튀기면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도라지청과 만들기
❶ 도라지 2kg, 조청 2kg, 설탕 1컵.
❷ 도라지는 잘 씻어 껍질을 제거한다.
❸ 냄비에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도라지를 넣고 삶다가 뒤집는다. 이쑤시개로 찔러 잘 들어갈 때까지 익힌다.
❹ 찬물에 열기를 식혀 물기를 빼 준다.
❺ 냄비에 조청을 넣고 도라지가 잠길 때까지 붓는다.
❻ 설탕도 넣고 중불로 40분 끓인다.
❼ 건져서 서로 달라붙지 않게 펴 수분을 제거한 후 포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