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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덕길 회장, 평화 강연’…“경찰의 역사와 걸어온 삶”

서울경기남부 평화실천위원회, 2번째 평화 강연회
26일 성남시 하늘빛 갤러리서 성황리 개최
‘평화를 품은 사람들’ 주제 강연회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성남 평화실천위원회가 주최한 두 번째 평화 강연이 7월 26일 경기도 성남시 하늘빛 갤러리에서 열렸다.

 

‘평화를 품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강연회는 영상 시청(평화의 의미), 국민의례, 평화실천위원회 소개, 강연, 참석자 소감 및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서울희망포럼 임채홍 중앙회장, (사)세계문화예술연맹 양승근 총재, 분당 법기사 석청보 주지스님, 가람건설 김성태 회장, HWPL 진만기 성남지회장, HWPL 흥민정 용인지회 소장, 경인신문 김충택 대표기자, 천지TV 박선미 기상캐스터, 세계여성그룹 최주애 성남지부장, (주)우리개발종합 문 드보라 이사를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연의 연사로는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중앙회 부회장이자 성남시 재향경우연합회 회장인 염덕길 회장이 나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염 회장은 경찰의 역사와 자신의 경찰 생활, 그리고 평화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경찰의 역사와 걸어온 삶
염 회장은 경찰의 역사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1945년 해방 이후 경찰의 탄생을 언급하며 염회장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에서 해방된 이후, 그해 10월 21일 경무국이 창설되면서 경찰이 탄생했다”며 “일본 식민지로 사로잡혀 있었기에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경찰은 6.25 전쟁 당시 국방의 역할도 함께 수행했다. 염 회장은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했을 때, 경찰은 치안뿐만 아니라 국방 역할도 수행했고 고생을 많이 했다”며 “경찰은 우리 군과 함께 북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애국 보훈 단체였다”고 전했다.

 

염 회장은 자신의 경찰 생활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경찰이 되기 전의 고민과 친구의 권유로 경찰 시험에 도전하게 된 과정, 경찰 시험을 준비하며 겪었던 어려움들을 공유했다. 

 

염 회장은 “군대 제대 후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운전면허 자격증을 따서 운전 관련 일을 하려고 생각하다가 친구들의 권유로 경찰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며 “친구들와 함께 경찰 시험을 준비하며 체력 시험, 실기 시험, 면접시험 등을 통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1973년 경찰로 임명된 후 그는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염 회장은 “쉬는 날에도 근무가 있으면 무조건 근무를 해야 했고, 중요한 행사 경비와 시위 진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생활이 어려웠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명예롭게 일해 왔고, 그 결과 정년퇴직 시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이는 정의롭게 국민을 잘 섬기고 애국정신으로 명예롭게 경찰 생활을 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재향경우회’의 시작 
현재 그는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중앙회 부회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체는 국가사회를 위해 민생치안의 현장에서 한평생 봉사하다가 퇴직한 경찰관들이 모여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고, 국민에 대한 봉사와 국가 치안활동 및 공익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정단체다.

 

염 회장은 성남시 재향경우연합회의 창립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12년부터 원로 선배 경우회원들의 추대로 분당재향경우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성남시에는 수정, 중원, 분당구 등 세 개의 재향경우회 지회가 있었지만, 각 지회 간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세 지회 간의 갈등을 혁명적으로 해결하고, 하나로 뭉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성남시 재향경우연합회가 조직됐다. 연합 회장은 회원들의 뜻에 따라 염덕길 회장이 맡게 됐다. 이는 평소 염 회장이 보여준 겸손함과 따뜻한 마음으로 회원들을 섬기고 사랑해 온 인품 덕분이었다.

 

◆진정한 평화와 역할 
강연의 마지막 부분에서 염 회장은 평화실천위원회와 평화 활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밝혔다. 

 

그는 “그동안 평화란 다른 나라보다 강인한 국방력을 가져야만 유지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평화실천위원회를 통해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며 “빈부격차로 인한 차별, 전쟁, 폭력, 환경오염 같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진정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염 회장은 이러한 평화실천위원회의 활동이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는 일이며, 함께 적극적으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울경기남부 평화실천위원회는 신뢰와 존중, 참여와 협력으로 지역 공공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 실현을 위해 힘쓰는 단체다. 지난 4월 29일 성남시의회에서 가진 설명회를 시작으로 5월 31일 첫 평화강연회를 열고 김동희 ㈜무예도보통지 남한산성 전통무예 대표의 강연으로 ‘전통 무예와 평화 가치’에 대해 조명한 바 있다. 

 

성남 평화실천위원회의 ‘로고’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색상을 모자이크 형태로 디자인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 실현이라는 위원회의 목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원형은 영속성과 순환을 의미하며, 지역 공공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단체 간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로고에 사용된 색상은 지속가능발전 목표 17가지 색상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