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할 전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남자 골퍼 60명의 금메달을 놓고 내일부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6월 19일 국제골프연맹(IGF)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골프 남자부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기준은 지난 6월 17일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종료 직후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다.
이번 파리 올림픽 골프 남자부에는 32개국 60명이 출전한다. 대륙 별로는 유럽 25명, 아시아 13명,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각각 8명, 호주·오세아니아 4명, 아프리카 2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 국가는 2명씩이다.
EDITOR 방제일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은 오는 8월 1일부터 열린다. 장소는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시오날 골프장이다. 경기 방식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다. 엔트리는 60명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출전 선수를 배출한 국가는 당연 미국이다. 미국은 OWGR 상위 15위 안에 4명이 포함됐다. OWGR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 7위 콜린 모리카와다. 유럽에서는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OWGR 2위), 스웨덴의 루드빅 오베리(OWGR 4위),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OWGR 6위), 스페인의 욘 람(OWGR 9위), 잉글랜드의 토미 플리트우드와 매슈 피츠패트릭(OWGR 12·13위), 프랑스의 마티유 파봉(OWGR 20위) 등이다.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는 2명이 확보됐다. 파봉과 빅토르 페레즈(OWGR 78위)가 출전한다.
아시아 선수의 선봉은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OWGR 12위)다. 한국에서는 김주형(OWGR 26위)과 안병훈(OWGR 27위)이 출전한다. 먼저 김주형은 US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6오버파 286타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아쉽게도 컷 탈락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주 대비 4계단이 하락했지만, 한국 선수 1, 2위를 지키면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김주형은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안병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다.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한국 랭킹 3, 4위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다만 김주형과 안병훈이 출전을 고사하거나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면 임성재(34위), 김시우(46위) 등 뒷순위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넘어간다. 교포 중에서는 호주의 이민우(OWGR 36위)가 명단에 포함됐다.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 골프 내셔널에서 진행된다.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역대 5번째다. 1904년 이후에는 3번째로 기록됐다. US오픈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 브라이슨 디섐보는 38위에서 10위까지 단숨에 28계단을 끌어 올렸지만, 올림픽 출전권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