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8.1℃
  • 흐림강릉 18.8℃
  • 흐림서울 18.2℃
  • 흐림대전 14.6℃
  • 대구 14.9℃
  • 울산 14.7℃
  • 광주 13.9℃
  • 부산 15.0℃
  • 흐림고창 13.6℃
  • 제주 17.3℃
  • 흐림강화 18.2℃
  • 흐림보은 14.2℃
  • 흐림금산 14.0℃
  • 흐림강진군 14.5℃
  • 흐림경주시 15.4℃
  • 흐림거제 13.9℃
기상청 제공

윤이나, 복귀 후 마침내 시즌 첫 승 성공…“여러 감정이 든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모두 2위에 올라

(4일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윤이나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KL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마침내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우승했다. 투어 복귀 후 15번째 대회만이다.

윤이나는 4일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윤이나는 박혜준(21·한화큐셀)과 강채연(20·파마리서치), 방신실(19·KB금융그룹)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윤이나의 이번 우승은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통산 2승째다.

윤이나는 2022년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때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해 3년간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작년말 대한골프협회에 이어 올 초 KLPGA가 징계 기간을 1년6개월 줄이면서 올 시즌 투어에 복귀했다.

윤이나는 이번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 두 부문 모두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액 7억3,143만 원, 대상 포인트 315점이다.

이로써 윤이나는 대상(370점)과 상금 순위 1위인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을 바짝 따라 붙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윤이나는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여 2위권과 격차를 5타 차까지 벌려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해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이로 쫓겼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한 볼을 홀 2m 지점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17번(파4), 18번 홀(파5)에선 무난히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윤이나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 번째 우승은 우승인 줄 모르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여러 감정이 드는 우승인 것 같다”라며 “골프코스를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는데 캐디 삼촌의 조언을 많이 들은 게 도움이 됐다”고 우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의 잘못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이후 거둔 첫 우승이라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며 “팬들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어진(22·DB손해보험)이 5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노승희(23·요진건설)가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5·안강건설)는 공동 10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대회 첫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박현경과 함께 공동 13위(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