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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암 대신 드림투어 대회 열어...'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시도

-프로암 대신 드림투어 대회 열어 1, 2, 3위에게 데 헤븐 마스터즈 출전권 줘
-더헤븐CC 권모세 회장이 손녀 위해 대회 개최

(에스더권이 17일 KLPGA투어 더헤븐마스터즈 2라운드 17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KL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정규투어 대회에 앞서 통상적으로 열리는 프로암 대회 대신 드림투어 대회를 열어 1, 2, 3위에게 정규투어 대회 출전권을 부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는 프로암을 개최하지 않고 대신 12, 13일 이틀간 드림투어(2부) 대회를 열었다.

프로암 대신 드림투어를 개최한 새로운 시도는 한국 여자골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더헤븐CC 권모세 회장의 뜻이 담겼다. 대부분의 정규투어 대회는 사전 행사로 대회 출전 선수중 상위 랭커와 대회 스폰서 등이 함께 라운드를 하는 프로암을 진행한다. 그러나 더헤븐 마스터스는 대회 직전 12, 13일(월, 화요일)에 드림투어를 개최했다. 프로암에 들어갈 예산 1억 원을 2부투어 지원에 쏟은 것이다.
KLPGT는 정규·드림투어 연계 대회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연계대회 개최 때 드림투어 상위 3명에게 해당 정규투어 출전권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더헤븐CC에서 이틀간 열린 KLPGA 2024 더헤븐 마스터즈 드림투어 with SBS골프 12차전(총상금 1억 원)에서 상위 3명에 오른 김효문(26), 황연서(21), 서교림(18)은 더헤븐 마스터즈에도 출전했다.

KLPGA 관계자는 "정규투어 코스에서 열리는 경기인데다, 대회 출전권까지 걸려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출전한 3명 중 특히 황연서는 본선에 진출해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더헤븐 마스터즈' 대회는 권모세 회장의 애틋한 손녀 사랑에서 비롯된 대회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권 회장이 '골프 꿈나무'인 손녀 에스더 권(16)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 개최를 결심했고, 에스더 권은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에스터 권은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선수로 활동한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고, 지난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테일러메이드 프리뷰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영리한 쇼트 게임이 강점이다.

그러나 에스더 권은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 공동 63위로 아깝게 컷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