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1년이 딱 하루 뿐인 '생일' 이 특별한 날을 마다솜이 본인의 손으로 기념했다. 그것도 트로피와 함께 말이다.
마다솜이 자신의 생일 주에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9일 마다솜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2위 윤이나를 9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9살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이민 준비까지 마쳤던 마다솜은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유학 도중 방문한 한국에서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이민을 포기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하며 프로 데뷔를 늦췄다. 2020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1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대회 2라운드가 열린 27일은 자신의 생일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은 마다솜은 시즌 상금을 약 4억3362만원으로 늘렸고, 상금 순위가 48위에서 17위가 됐다.
마다솜은 윤이나, 김수지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초반부터 타수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 독주 체제를 갖췄다. 2번 홀에서 마다솜은 약 8m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3번 홀에서도 7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였다. 파5 4번 홀에서는 약 70m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넣어 샷 이글을 기록했다. 3개 홀에서 4타를 줄여내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10번 홀부터는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연이어 홀에 떨구며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위를 7타 차이로 넉넉하게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 뒤 마다솜은 16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9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마다솜은 갤러리에게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마다솜과 우승 경쟁을 했던 윤이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에 자리했다. 준우승 상금 1억6500만원을 획득한 윤이나는 시즌 상금을 10억3860만원으로 늘렸다. 윤이나는 박지영, 박현경에 이어 시즌 3번째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이자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