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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가을 여왕' 김수지, KLPGA 정규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패

-14개월만에 우승, 메이저 3승 포함 통산 6승
-어려운 코스에서 4라운드 합계 유일한 언더파 기록

                (김수지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KLPGA)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가을의 여왕' 김수지(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을 제패하고 통산 6승을 올렸다.
김수지는 6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2위 황유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수지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이후 3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고,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을 받았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 최종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만큼 선수 대다수가 난코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5~20㎝에 이른 깊은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 때문에 라운드마다 골퍼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4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63명 중 8명뿐이었다.

 

(김수지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 세례와 맥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KLPGA)


그러나 김수지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혼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듯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8타를 줄였다. 4라운드에서는 승부처에서 중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공동 선두였던 14번 홀(파4)에서 10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도 9.5m 버디 퍼트가 성공하자 김수지는 우승을 확신한 듯 살짝 미소를 지었다.
작년 8월 한화클래식 이후 1년2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김수지는 이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특히 6승 중 5승을 9, 10월에 달성해 '가을의 여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김수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끝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4라운드에서 승부처로 꼽힌 15번 홀에서 파를 지켜 내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날씨도 선선하고, 좋아하는 코스라 공략한 대로 잘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톱10에만 7차례 들었던 그는 또다시 가을철에 우승해 "가을의 여왕답다"는 말이 나오자 환하게 웃었다. 그는 "매 시즌 집중하다 보니 가을만 되면 내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 한동안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갔지만 올해 또다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