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철량, 방정아,설박, 김자이./ 광주시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024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로 이철량(72, 전북)과 방정아(56, 부산)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화 부문에서 허백련미술상 본상과 특별상으로 각각 이철량과 설박(40, 광주)이, 서양화 부문에서 오지호미술상 본상과 특별상으로 방정아와 김자이(42, 광주)가 수상하게 된다.
이철량 작가는 1980년대 한국수묵화 운동의 기수로, 동양화의 전통적인 기법을 현대적인 미학으로 재해석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심사위원회는 그가 수묵화의 최상의 경지를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한국 미술계의 교육자로서의 기여도 높이 평가했다.
방정아 작가는 형상미술의 문맥을 보존하면서도 기후 변화와 젠더 문제와 같은 현대적 이슈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그 가능성을 제시했다. 심사위원회는 그녀의 작업이 오지호 화백의 예술적 유산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문화예술상 수상자에게는 광주시장 상패와 함께 차기년도 문화예술창작활동비가 지원된다. 본상 수상자는 1000만원, 특별상 수상자는 500만원을 받으며, 각 부문 본상 수상자에게는 차기년도 전시 개최 기회도 제공된다.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립미술관이 주관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가 수상 후보자를 선정했다. 수상 후보자와 심사위원은 지역 내외 전문가로 균형 있게 위촉되어, 광주시 문화예술상의 전국적 명성과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이 문화예술상은 1992년 신설되어, 지역 출신의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허백련(1891~1977)과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상과 특별상 부문에서 총 9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철량 작가와 방정아 작가는 각기 다른 예술적 배경을 통해 한국의 현대 미술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그들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허백련미술상 본상 및 특별상 시상식은 11월 7일 의재미술관에서, 오지호미술상 본상 및 특별상 시상식은 12월 19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수상자들이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의 지역 및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