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체계적인 관리와 조례 제정을 통해 맨발 걷기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맨발로 조성된 산책로는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맨발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서구는 광주 자치구 중 최초로 지난해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올해 1월에는 맨발 산책로 조성 및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여 다른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두었다. 이를 통해 서구는 전문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을 펼치며 맨발 걷기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금당산과 상무시민공원 등 18개 동에 총 28개의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였으며, 올해 말까지 3개소를 추가로 조성하여 총 31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구는 산책로의 체계적인 관리와 유지를 위해 50명의 인력을 배치하여 매일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전담 유지관리자를 통해 이물질 제거, 면고르기, 다지기 및 배수시설 정비, 세족장 청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변 예초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6곳의 맨발 산책로에는 토사함을 비치하여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유실된 흙을 보충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서구는 내년부터 거점 맨발로를 지정하여 조명시설과 복합형 세족장 등의 특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주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구는 지난 5월 호남권 최초로 ‘도심 속 맨발 축제’를 개최하고, 맨발 걷기 동호회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다양한 참여와 걷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맨발로 걷고 싶으면 서구 가자’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맨발 산책길이 서구민은 물론 광주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적은 예산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은 정책들을 펼치며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