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주민들이 박우량 군수의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걸어 놓은 플래카드./주민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 열린 불볼락 축제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축제는 10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었으나, 박우량 신안군수의 불참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식에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아닌 공직자와 관계자들만 참석해 행사장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축제의 주된 상징인 불볼락 준비가 미비했기 때문으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저하시킨 요소로 작용했다.
축제 첫날, 개막식 직후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떠나며 축제장은 금세 텅 비었다. 이는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축제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역 주민 A씨는 “개막식이 끝나자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떠나며 축제 현장이 썰렁해졌다”며 “이런 모습이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축제라고 하기에 너무 조용했고, 오히려 동네 잔치 같았다”며 “이런 행사를 왜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여러 섬에서 소규모 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매년 비슷한 행사를 반복하고 있지만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예산을 대규모 관광 인프라나 효과적인 홍보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불볼락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축제의 주된 상징인 불볼락 준비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축제를 기획할 당시 외부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했으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날씨 문제가 겹쳐 결국 주민들의 기대가 무너졌다.
▲이번 불볼락 축제는 방문객은 물론 주민들조차 한산한 반응을 보였고, 개막식 직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뜨면서 축제장은 금세 썰렁해져 ‘지역 관광 활성화’ 취지가 무색해졌다./주민 제공
신안군 관계자는 “향후 불볼락 축제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행사가 되도록 개선할 점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 진행 시기와 날씨의 영향을 감안해야 하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불볼락 축제는 신안군이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앞으로의 행사에서는 더 나은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며, 신안군의 진지한 반성과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