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장 입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17일간 화순 고인돌 유적지 전역에서 개최된 ‘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10월 낭만화순!’을 주제로 하여, 화순의 자랑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에서 가을꽃 단지를 조성하고, 체험존을 포함한 7개 존을 운영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코스모스, 국화, 해바라기, 맨드라미 등 6만 평 이상의 다양한 가을꽃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하트 조형물 게이트를 지나면서 이어지는 고인돌 책방과 축제장의 휴게시설은 방문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주무대 존에서는 화순의 대표 먹거리를 즐기면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관광객들로부터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으로 유료 입장을 시행한 이번 축제에서는 입장료 5,000원을 화순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 결과 축제 참여 부스의 판매 수익이 약 2.4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화순 탄광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올블랙 아이스크림’과 ‘들순이 국화빵’은 그 맛을 보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연 속의 휴식과 독서’를 콘셉트로 구성된 고인돌 책방에는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책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또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고인돌과 분재의 콜라보 전시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화순의 대표 농산물인 복숭아를 이용해 만든 복숭아 빵은 주말 동안 준비 물량이 모두 판매되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관광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진행된 야간 프로그램인 DM 콘서트에는 양일간 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하여 주무대를 가득 메웠다. 특히 19일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관객들이 공연을 끝까지 즐기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이번 축제는 쓰레기 없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며 다회용기 의무 사용을 통해 축제장의 쓰레기를 눈에 띄게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형채 관광체육실장은 “이번 축제는 봄 축제에 비해 약 37%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주셨으며, 많은 분들이 ‘가을꽃’ 하면 화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짠란 프로그램 구성과 축제장 동선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 전남을 넘어 전국적인 가을꽃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공식적인 축제는 종료되었지만, 추가 관람을 원하는 탐방객을 위해 20일까지 대표 가을꽃인 국화와 가을꽃 조형물 전시를 무료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지속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화순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