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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조류, NASA의 관심을 한 몸에...바다의 숨은 보물을 찾아라!

기후변화 대응의 최전선에서, 완도산 해조류가 세계를 이끌다

▲미 에너지부 산하기관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 관계자,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 방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한국의 완도는 해조류 생산의 중심지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해양 생태계에서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NASA가 발표한 인공위성 사진은 완도산 해조류의 잠재력과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완도는 연간 80만 톤의 해조류를 생산하며, 한국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는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NASA는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이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최적의 양식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연구 결과는 완도산 해조류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그 후 세계자연기금(WWF), 세계은행(WB), 다양한 NGO 단체와 해외 해조류 전문가들이 완도를 방문해 해조류 양식의 가능성을 탐구하기도 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외해 해조류 양식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양바이오산업 발전과 해조류 탄소 흡수원 지정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해조류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중순에 NASA를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중립을 위한 해조류의 신규 블루카본 인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고등 계획원(ARPA-E)과 해조류 양식 기술 및 외해 해조류 양식 시스템 구축에 관한 협의도 예정되어 있다.

 

완도군은 지속 가능한 해조류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조류 우량 종자와 신품종 개발, 해상 풍력 양식 기술 개발, 해양 바이오 매스 연료 생산, 건강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개발 등의 프로젝트가 이에 해당한다. 해조류 주산지로서 완도는 해양바이오산업을 더욱 특화하고 있으며, 연구 및 생산 기반 시설을 강화하여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등 해조류 기반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다시마와 미역귀를 활용한 화장품이 미국, 러시아, 스페인, 두바이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과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한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2028년에는 세 번째 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다.

 

완도는 해조류의 가치 확산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해조류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바다의 숨은 보물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